아빠가 비만이면 자녀의 자폐증 위험 ↑
아빠가 비만일수록 자녀가 자폐증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공중보건학회는 9만3000여명의 노르웨이 아이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전했다. 조사대상 가운데 419명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가 비만인 자녀의 경우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나타나는 확률이 27%였던 반면 아빠가 정상 몸무게인 자녀는 그 위험이 15% 수준이었다. 특히 아이가 7세 이상인 경우 아빠가 비만이면 아스퍼거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두 배였다.
앞서 다른 연구에서는 엄마의 몸무게가 많을수록 아이가 자폐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으나, 연구진은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아빠의 비만과 자녀의 자폐증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우리 연구 방법을 반복하는 형태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아빠의 과체중·비만이 자녀의 신경발달장애 위험과 관련이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 뉴욕 스티븐 알렉산드라 코헨 어린이 의료센터의 앤드류 아데스먼 박사는 "자폐증인 아이들 다수가 비만인 아빠 밑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아빠가 비만인 아이들 다수가 자폐증이 생긴 것도 아니다"며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도 1만건 중 15명에서 25명으로 증가하는 수준으로 여전히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