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모래폭풍

순두부튀김 작성일 14.04.24 22: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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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모래 폭풍이 23일 오후 중국 북서부 간쑤(甘肅) 성을 덮쳐 불과 20m 앞 시야도 확보되지 않았다고 현지 기상센터가 밝혔다.

지난 1996년도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보고된 이번 모래 폭풍은 이날 오후 1시 40분 경 둔황 현을 가장 먼저 휩쓸었다.

한 주민은 “갑자기 어두워지기 시작해 낮인지 밤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코가 아프다. 눈도 뜰 수가 없다”고 말했다.

둔황 현 기상예보를 담당하는 주취안 시 기상센터는 이날 저녁 가시거리가 50m도 안 될 거라고 전하며 황사 경보 최고 등급인 홍색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에서 황사 경보는 청색, 황색, 오렌지색, 홍색 이렇게 4가지로 나뉜다. 홍색으로 갈수록 강한 경보다.)

이 기상센터는 한파의 영향으로 23일 저녁부터 기온이 떨어져 섭씨 8~10도를 보이다 24일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취안 시 기상센터장 유혜유는 “한랭전선으로 된서리가 내려 농작물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새로 심은 작물이 많아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모래폭풍은 둔황 현 뿐만 아니라 인근 현에도 영향을 끼쳤다. 과저우, 쑤베이, 위먼, 금탑 현에서도 이날 홍색 경보가 발령됐다.

이번 강력한 모래폭풍으로 23일 오후 간쑤 성 주도 란저우에서는 열차 10대의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저녁 바람이 약해지면서 운행이 재개됐다.

현지 기상센터는 이 지역 모래 폭풍이 24일이 돼야 잠잠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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