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때쯤 글을 올려 베오베에 갔던 스위트럭 서래마을 점주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베오베글에는 한분한분 답변드리기가 애매하여, 새로이 글을 올립니다.
우선 뉴스댓글에서 가장많이 봤던 질문과 욕설섞인 글중 하나가
"원래 가짜팔면서, 전시용과 먹거리 프로그램이 촬영왔을때만 진짜를 쓰는것 다 안다" 라는글에 대해
아까 댓글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꿀이라고는 SPC에서 주문하는 때죽꿀과 채집벌꿀이 다입니다.
(SPC에서만 수발주 하게 되어있으며, 가용여신을 채워 선입금 후주문을 원칙으로 합니다)
화면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SPC수발주프로그램을 캡쳐하여 올린 사진입니다.
벌집채꿀 6개들이 1박스입니다. 오는 꿀들에는 지리산, 오대산, 오서산 여러군데 한봉 농장에서 들어옵니다.
꿀이 어디서 들어오는지는 스위트럭 페이스북에서 공개 했으며, 농장이름과 전화번호도 있습니다.
직접 확인해 보셔도 무관합니다.
나머지 날짜별 화면캡쳐분은 요구하시면 즉각 올려드리겠습니다.
오늘 점심쯤 글올리고 가게에가서 찍어온 사진입니다. 늘 저런 꿀들을 쓰며,
직접 손으로 다 작업해서 올려 드립니다.
사진 보이시죠? 소초(파라핀, 왁스)판을 이용한 꿀은 저렇게 나오지가 않습니다.
솔직한 입장은 저런 꼬여있는 꿀보다는 박스옆에 세워져있는 꿀들을 더 선호합니다.
손과 칼로 작업하기가 더 수월하거든요. 위사진은 먹거리X파일 방송에도 나왔던 "천연벌꿀" 입니다.
그리고 퓨어허니로 쓰이는 때죽꿀. 100% 꽃꿀이라고 쓰여있으며, 단가가 상당히 비쌉니다.
다음사진은 저희가 손으로 작업해 옮겨놓은 꿀통입니다. 저렇게 담아놓고 칼로 썰어 올려드립니다.
급조한것 아니냐는 댓글들이 있었는데. 서래마을 스위트럭은 일부러 손님들이 몰려 오는 시간에
꿀작업을 합니다. 저희 가게 뒷쪽 이수건설 직원분들이 단골이신데, 오셔서 사진도 찍으시고
먹어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은 칼로 조금 썰어서 드리기도 합니다.
서래마을 사시는분들은 거의다 보셨구요.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작업합니다.
먹거리X파일 시청자게시판에 제가 올린 하소연과, 오유에 올린 하소연이
기사로 타고 나가서 제 실명도 거론되고, 반박기사들이 매우 많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저를 대놓고 쌍욕을 하시는 댓글들을 매우많이 봐서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은 내가 적은 글에대한 개인적인 생각들이겠거니 하고,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베오베에 갔던 게시물에 대한 댓글에 대한 답변을 여기서 드리겠습니다.
조금 질문들이 많은관계로 중요한 질문들만 제가아는 범위에서 최선을다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1. Clohdya님의 질문
"어제 스위트럭 홍대점에서 처음 먹었는데 씹다보니 안녹는 하얀 고체같은게 생기던데 그건 뭐에요??"
-답변. 천연벌꿀은 밀랍이 들어가있습니다. 레이먼킴도 밝혔듯이 밀로만든 벌꿀을 쓰고 있구요.저희는 프로폴리스가 함유된 자연밀랍 (벌이 자기 알을 만들때 쓰는 껍질) 입니다. 씹고 뱉으셔도,삼키셔도 무방합니다.
방송도중에도 양봉업자가 직접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천연칩을 드시면 밀랍이 나오는건 당연합니다.
천연밀랍이냐, 만들어낸 소초밀랍이냐에 따라 천연, 가공이 차이가 나는데. 저희는 사진에 보시듯 천연밀랍입니다.
먹거리X파일에서는 분명 파라핀소초라고 방영을 했기때문에 반박을 하는겁니다.
2. 팥빙수야님의 질문
"점주님 그럼 어제 방송에서 10개 매장에서 수거한 10가지 아이스크림 모두에서 파라핀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하던데.. 그 10개 매장 안에 스윗트럭은 안들어간건가요? 상품이 모자이크 되었지만 얼핏 알아볼 수 있을텐데..궁금합니다
수거한 모든 시료는 대체적으로 유명 브랜드를 포함할 것이란 짐작이 가게 되므로 모든 아이스크림이 불량할꺼라는 선입견이 생기네요.ㅜㅜ 이런 소비자의 반응이 자영업하시는 분들께는 꽤 큰 타격일테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정말 놀랄 노자이니까요. 저도 먹으면서 이 가격에 천연 양봉 꿀이 가능해? 하는 생각도 했던 터라.. 더욱 그렇습니다.
우왕 신세계 하면서 꿀 겁나 건강넘침=_= 하고 사먹었는데ㅜㅜ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 그걸 항의하러 갔던게 본사분들과, 양봉업체 회장단입니다. 검사표를 달라, 방송에 그리얘기한 증거를
달라고 요구를 하였지만, 무시한체 방송에 나왔습니다. 양봉업계 관계자분들은 아직도 방송국에서 농성중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가격에 천연 양봉꿀이 가능해? 라는 말은 원래 양봉천연꿀(칩) 자체가 쓰이는 곳이 저희 소프트아이스크림이 나오기전에는 거의 없었습니다. 다시 재가공해 밀랍은 버리고 꿀만 사용되었던 이유구요. 위에 답변에 언급 드렸듯이 때죽꿀(100% 완전가공 꽃꿀)이 더 비쌉니다. 그래서 한공정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가격에 가능한 것입니다.
3. 화폐비님의 질문
저도 벌집아이스크림을 자주 먹어봤는데 이글과 먹거리 X파일을 보니 궁금한 점이 생기네요
A 벌집아이스크림 전문점에 가보니, 작성자님이 올려주신 사진과 비슷하게 벌집들을 싹싹 썰어서 그자리에서 올려주더라고요. 먹으니까 벌집이 입안에서 다 녹아서 굳이 뱉어낼 거리가 없었어요..
B 벌집아이스크림 전문점에 가보니 썰어주는 건 없고 완성품! 으로 주는데 꿀시럽을 더 뿌릴수 있게 해 두었더라고요 근데 벌집을 입에 넣고 우물우물 씹으니 A와는 달리 벌집이 전혀 녹지 않고 동글동글한 비닐재질?과 비슷하게 뭉쳐져 뱉어내야 하더라고요..
어딜 가보니 벌집은 천연이라도 굳이 먹지말고 뱉는쪽이 좋다 하는 글도 있던데. A전문점은 진짜 뱉을것도 없이 싹 다 녹아내렸거든요? 가격은 A쪽이 더 비쌌습니다. B는 공짜로 토핑도 올려줬구요 읭.. 이게 A가 정상인건지, B가 정상인건지 모르겠던데..(아님 A,B 둘다 정상 or 비정상이던지).. 허허 참..
-답변. 벌꿀은 저희도 복불복입니다. 벌이 어떤 꿀을 모았느냐에 따라 밀랍형성도, 꿀의 끈적함이 차이가 납니다.
저희 천연벌꿀도 아카시아(하얀편), 밤나무(검은편) 꿀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저희가 꿀미식가가 아닌 이상 한번 씹어만보고 천연벌꿀칩인지 아닌지는 구분이 힘듭니다. 어느 아이스크림집을 가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반박기사와 식약청허가 꿀칩을 올린 업체들은 억울할 따름입니다.
4. HANDM님의 질문
"근데 천연으로 그 많은 가맹점이 커버되나요? 제가 아는분들 통해서 들은 얘기로는 천연벌집의 50%를 CJ가 이미 계약을 했었고(작년 10월기준) 나머지는 슈니발렌코리아와 소프트리 등 중형 브랜드들이 계약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프렌차이즈는 양심적으로 태국산 및 동남아쪽 꿀을 가져다 쓰고 있다고 밝히더군요. 그리고 올해 식약처가 벌꿀 아이스크림 원료에 대한 대대적 조사가 뜰 예정에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사실 저도 그걸 알고서 해보려다가 마음을 접었고요. 제가 보기에는 아니땐 굴뚝에서는 연기가 안난다고 식약처에서도 벌집에 대해서 뭔가 알고 있으니 그러한 조사가 뜰 예정이라는 이야기가 있겠지요? 해당 가맹점은 모르겠으나 전반적인 벌꿀아이스크림에 문제점이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답변.현재까지는 커버가 됩니다. 님의 말씀 중에 CJ가 50%계약을 했다고 말씀하시는데, 작년 12월쯤 계약을 다 철회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계약을 진행할때도 꿀이 모자라서 판매를 못하게되면 어떡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구요. 그런데 지금 스위트럭 페이스북에서 관리자님이 글을 올렸습니다. 계약한 양봉업체들과, 미리 사들여놓은 꿀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저도 본사에 방문해서 확인 후에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사진이 곧 공개됩니다. 페이스북에 뜨는 즉시 바로 올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원산지 사진과, 내용도 함께 첨부해서 오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말씀 드렸듯이 국내산 천연꿀이 아니면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중요한 답변은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더 궁금하신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증거자료 최대한 첨부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가맹점주지만, 본사 입장에서도 상당히 큰 타격을 입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금방까지 가게 앞에 있다가 왔습니다. 지난주보다 더 더워지고, 날씨도 좋았는데 지난주 반밖에 못팔았습니다.
가게 앞에 지나가는분들이 어제 방송안봤냐고 이거 파는놈들 완전 씨X놈들이라고 얘기하는것까지 직접 들었습니다. 참담합니다. 정말...
아니면 미안 이라는 식으로 넘어갈까 무섭기도 합니다. 주위 변호사분들과 지인들이 연락와서 잘 해결될거니 너무 걱정말라는 말이 전혀 위로가 되질 않더군요. 다른 점주님들도 충격을 상당히 많이 받았습니다.
베오베글의 대전점 직원분께서도 억울하다고 글을 올려주셨구요.
대기업은 건들지도 못하면서, 음식문화를 깨끗이한다는 가면을 쓰고 저희 영세업체를 왜이리 죽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잘못한점에 대해서는 처벌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파라핀소초를 사용했으면 문을닫고 휴게음식업에서 퇴출시켜야 하는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사전조사와, 제대로된 물증이나 증거도 없이 싸그리 매도시켜버리면 정말 양심있게 판매한 저희 점주들은 정말 죽어납니다. 베오베 글에서 말씀드렸지만 저를 포함한 다른 점주님들은 말그대로 영세업자들입니다. 큰돈을 벌자고 하는것도 아니고, 앞으로 요식업으로 생계를 유지해야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너무도 억울해서 글을 썼습니다. 어제부터 잠 한숨 못자고 가슴아파하고 있습니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서는 전화오셔서 청결하고 양심있게 했으면 다 돌려 받을거라고. 걱정말고 잘 대처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정말 가슴아픈건 방송을 보신 저희 부모님이신데...
다시는 제2, 제3의 이런피해가 없도록 여러분들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본사측에도 오늘 연락하여 최대한 조치를 취하고, 법정대응 및 정정보도 요구를
강력히 부탁했습니다.
아직 젊은 나이. 무너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지금 힘든건 사실이지만, 베오베의 댓글들을 보고 기운을 많이 얻었습니다.
앞으로의 진행사항은 나오는 즉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스위트럭 서래마을 점주 박일 올림
출처 : 오늘의 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