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계가 매운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매운 맛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라면업체가 시중에 유통되는 라면의 매운 맛 순위를 조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팔도는 각 업체가 제시한 스코빌지수(SHU, Scoville Heat Unit)를 기준으로 자사의 '틈새라면빨계떡'이 가장 매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스코빌지수란 1912년 미국의 화학자인 윌버 스코빌이 개발한 매운맛 측정 지수로, 캡사이신의 농도를 계량화해 표시한다.
'틈새라면빨계떡'은 스코빌 지수가 8,557에 달했다. 2위인 이마트의 '도전하바네로라면은 5,930, 3위는 5,013을 기록한 오뚜기 열라면이었다.
다음으로는 삼양 불닭볶음면(4,404SHU), 농심의 진짜진짜(4,000SHU), 이마트 하바네로짬뽕(3,960SHU), 팔도의 남자라면(3,037SHU), 팔도 쫄비빔면(2,769SHU), 농심 신라면(2,700SHU), 팔도 불낙볶음면(2,588SHU)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반적으로 청양고추의 스코빌지수는 4,000∼10,000, 우리나라의 보통 고추는 4,000∼7,00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무상 팔도 면연구팀장은 "최근 매운맛을 강조한 라면 제품이 출시되거나 리뉴얼되면서 매운 라면 순위도 요동치고 있다"며 "매운 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업계의 매운 맛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