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kg 여성에 깔린 악어 병원 실려가 '굴욕'
2미터 길이의 악어라면 건장한 남성도 공포에 떨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거대 악어가 러시아의 한 여성에게 굴욕을 당해 화제가 됐다.
모스크바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서커스단의 멤버인 악어 페자는 20일(현지시간) 다음 서커스가 열릴 세베로모르스크로 향하는 버스의 바닥에 누워 한가로이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평화로운 순간도 잠시 버스가 길가의 장애물과 충돌하며 위기가 찾아오고 말았다.
페자의 주변 의자에 앉아있던 서커스단의 여성 회계직원이 그만 중심을 잃고 떨어져 페자를 깔고 앉아버린 것이다. 여성의 몸무게는 120kg이었다.
충격이 컸는지 페자는 3시간 동안 구토를 멈추지 않았다. 병원 진찰 결과 페자는 장기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나 결국 그날 공연은 취소되고 말았다.
한편 가해 여성은 멋쩍게도 약간의 찰과상만 입었으며,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던 것에 대해 동료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전화위복일까. 서커스단에 따르면 사실이 알려지자 러시아 방송들의 출연 섭외 요청이 쇄도해 페자는 조만간 러시아의 스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