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트,또는 카트(Khat)
약 2미터 정도 크기로 자라는 상록 관목 식물로 잎을 날로 씹는다. 이른바 담배나 술을 대신하는 기호식품인 셈인데 이게 문제가 되고 있다.
예멘이라든지 아랍 일부 지역 및 북아프리카 지부티,에티오피아 같은 나라에서 술이나 담배 대신 많이 씹는데 까트 자체는 그다지 해가 없다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이것도 문제가 많다는 반론도 많다.
예멘같은 경우엔 아주 일상화되어 있다. 그러나 이 까트 때문에 예멘은 생필품 먹거리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걸 씹으면 공복감이나 갈증을 느끼지 못하므로 먹을 것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도 끼니 대신에 씹는다고 할 정도이다. 하지만 미국,프랑스, 터키,사우디아라비아, 수단,에리트레아,쿠웨이트,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호주.캐나다,이탈리아, 오만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선 마약으로 취급하여 아예 수입 및 재배가 금지되어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 작물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
우선 이걸 오랫동안 계속 많이 씹으면 정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데 까트는 카틴과 카티논이라는 화학 성분을 지니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암페타민과 구조적으로 매우 같다고 한다. 더불어 암페타민과 마찬가지로 카트도 정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더불어 중독성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거 잎을 씹으면 약한 환각 상태가 90분에서 몇 시간까지 지속되면서 심장 박동과 혈압을 높이고, 마약에 취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는 것. 게다가 중독이 되면서 까트를 살 돈을 마련하고자 범죄를 일으킨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러다보니 완전히 마약이나 다를 거 없으며 무기를 든 이들이 들면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된다.참고로 소말리아 해적들도 밥대신 이걸 씹는다고 할 정도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보다 심각한 건 이걸 재배하고자 다른 작물 재배를 하지않는다는 것.덕분에 밀이나 과일이 어느 정도 자급자족이 가능했던 예멘만 해도 2010년대에 와서 먹을거리 90% 가까이를 수입해와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또한 까트는 물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며 결정적으로 따서 하루안에 씹지 않으면 그 효과가 확 떨어지기 때문에 수요를 위하여 계속 재배하면서 물을 고갈시켜버린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이다. 예멘만 해도 이대로 가면 30년도 안돼 물이 고갈될 상황에 처한다고 한다. 게다가 예멘에선 아랍의 봄을 가로막았던 게 이 까트라는 말까지도 있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예멘 내 까트 연간 판매수익은 8억 달러(약 8632억 원)로 예멘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보통 열 살을 넘기면서부터 씹기 시작해 국민기호식품으로 불리는 까트를 사기 위해 예멘 성인 남성은 하루에 3000∼5000원 정도를 쓴다. 차 한 잔이 100원, 샌드위치 하나가 250원 정도인 예멘 물가를 고려할 때 큰 지출이다. 그래서인지 까트가 예멘의 봄을 늦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까트를 씹는 주민들도 “까트로 인해 사회경제적 비용이 초래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까트 없인 살 수 없다”며 중독 증세를 인정한다.
예멘 언론인 사미르 기브란은 “오후만 되면 까트를 씹기 위해 사라지는 사람들 때문에 시위가 시작돼도 1, 2시간을 못 간다.이러니 뭐가 민주화 시위가 제대로 되겠소?" 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처럼 시위가 벌어지더라도 까트 타임만 되면 광장을 가득 메우던 사람들이 스무 명도 채 남지 않을 정도였다.
오죽하면 당시 예멘 독재자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까트 정책을 바꿨다. 시위가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살레 대통령은 중앙집권화를 위해 부족들의 주요 돈줄인 까트와의 전쟁을 선포했었다. 하지만 시위가 벌어진 다음부턴 부족들에게 까트를 살 돈을 지원해줬다. 하지만 까트가 반정부 시위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반론도 있다. 함께 모여서 정치 사회 문제를 토론하는 까트 타임이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킹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대학생 파크르 알아자브 씨(23)는 “까트 모임은 시위 확산을 위한 동력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그렇긴 해도 결국은 살레 정권이 물러서면서 여기도 시위는 성공한 셈이긴 했다.
하여튼 이런 문제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선 까트 재배가 걸리면 마약으로 판단되어 사형시켜버릴 정도이며 성직자들이 마약이자 땅을 죽이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영국도 2013년 말에 들어 전면 수입을 금지했다. 덕분에 영국에 매해 1000만 달러가 넘는 까트를 수출하던 에티오피아에선 반발하고 영국 내 북아프리카 및 여러 이민자들도 반발하고 있지만 여기서도 마약으로 취급하고 있다. 참고로 에티오피아에선 커피 다음으로 수출이 많은 게 까트이다.
참고로 까트를 전세계적으로 합법화한 나라는 정말 별로 없는데 예멘,지부티,케냐,에티오피아,소말리아 정도 밖에 없다.
출처 : 엔하위키
위에 적은 것처럼
예멘은 식량생산이 자급이 가능하던 나라가 까트의 유행 이후
너도나도 까트만 재배하고 곡물을 재배하지 않아 식량의 90%를 수입하게 만들어 버렸고
더우기 까트 재배에는 곡물보다 물이 훨씬 많이 필요하기에 물을 대다보니 농토가 전부 황폐해져 버렸음.
한 나라를 망하게 만들려면 까트를 퍼뜨려라..라는 말이 농담이 아님.
루리웹- 아서 브라운 님의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