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요르단강 서안에서 실종된 이스라엘 소년 3명이 대대적인 수색 끝에 30일 결국 시신으로 발견되자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소행이라며 보복을 공언했다.
하지만 소년들의 장례식 다음 날인 2일 동예루살렘 슈아파트에 사는 팔레스타인 소년 무함마드 아부 크다이르가 납치돼 불에 탄 채 발견되자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극단주의자들의 보복 공격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후 동예루살렘에서는 이스라엘 경찰과 성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격렬하게 충돌해 100여 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공습하고 하마스는 로켓 포탄으로 맞서는 등 긴장을 높이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팔레스타인 소년을 살해한 가해자의 신원이나 동기를 아직 모른다"며 "누구든 이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데 대해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비 필레이 유엔인권 최고대표는 양국 극단세력들의 행위를 비난하면서 "인권의 관점에서 볼 때 로켓 공격을 매우 규탄하며, 특히 이스라엘의 과도한 보복 행위는 더욱 잘못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7/04/0200000000AKR20140704027000009.HTML?input=1179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