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콜롬비아 카르텔이 브라질 마피아 PCC가 브라질 선수 네이마르에 부상을 입힌 수니가에 복수를 예고한 것에 대해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
브라질 마피아 PCC가 앞서 네이마르에게 태클을 걸어 월드컵 출전 좌절은 물론 선수생명 위기를 만든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카밀라 수니가에 보복을 예고한 것이다. 그들은 성명서를 통해 수니가의 행동은 "용서되지 않는 만행"이라며 보복을 선언했다. 수니가는 호위를 받으며 고국으로 귀국했지만 브라질 마피아는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이에 콜롬비아 마약조직 메데인 카르텔이 발끈하고 나섰다. 브라질 마피아의 도발에 콜롬비아 카르텔은 "만약 브라질이 수니가를 건드린다면 브라질 선수진 전원은 물론이고 그 가족들의 목숨까지 노리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니가의 소속팀인 이탈리아 나폴리 또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니가의 악의 없는 반칙과 불운한 결과 때문에 수많은 비난과 협박을 받고 있다. 우리는 수니가와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라며 수니가 신변보호를 천명했다. 여기에도 나폴리가 이탈리아 마피아 카모라의 본거지이며 나폴리 축구단에도 상당 부분 개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자칫하다가는 월드컵에서 불거진 '마피아 전쟁'이 일것으로 외신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콜롬비아 카르텔은 지난 2005년 경찰 1대대를 피살할만큼 막강한 힘을 가진 조직이다.
한편, 콜롬비아 마피아에 의해 과거 콜롬비아 축구선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살다리아가 살해당한 사실이 재조명 되고 있다.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피살사건은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콜롬비아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었다.
지역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5대0으로 이기는 등 승승장구하던 콜롬비아를 향해 펠레는 “우승후보로 손색없고 최소한 4강”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조별예선에서 1승 2패로 탈락해버렸다. 특히 미국전에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자책골을 넣은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
콜롬비아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특히 현지 마약 조직 ‘메데인 카르텔’은 대놓고 “선수들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협박했다. 감독은 에콰도르로 피신했고 많은 선수들이 귀국을 포기했다.
하지만 정작 자책골을 넣어 본선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내가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귀국했다.
결국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귀국한지 열흘만에 메데인의 한 술집 주차장에서 여자 친구와 술을 마시고 나오다가 전직 경호원 출신의 움베르토 카스트로가 쏜 총탄에 살해됐다. 카스트로는 12발을 쏘면서 “골, 골, 골…”을 외쳤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