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향대로 키우고 싶었다" 애완동물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옛날 B급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이른바 '인간 사육'을 시도한 범죄가 일본에서 발생해 열도를 놀라게 했다.
일본 오카야마현 구라시키 경찰서는 22일 초등학교 여학생을 납치한 혐의로 후지와라 다케시(49· 일러스트레이터)를 체포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후지와라는 14일 저녁 구라시키시의 한 길거리에서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11)을 커터칼로 협박한 뒤 차에 태워 납치한뒤 자신의 집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후지와라는 범행동기에 대해 "소녀에게 관심이 있었다. 여학생을 나의 취향대로 키워 나중에 아이와 결혼하고 싶었다"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전 후지와라가 자신의 집을 방음 개조하고 문을 밖에서 잠그도록 공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자신의 마음에 드는 여학생을 고르기 위해 2월 부터 범행 장소를 10여 차례 찾아가 범행을 사전에 치밀히 계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후지와라가 14일 납치 이후 19일 경찰에 체포될 때까지 여학생을 집 밖에 한 차례도 내보내지 않았으며 체포 당시에도 11세의 여학생을 자신의 아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