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종 잡지

메밀밭파수꾼 작성일 14.07.25 01: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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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잡지가 폐간당한 사유를 알아보면 흥미롭다. 

신군부 손에 폐간당한건 다른 이유가 아니라 그 1980년, 5.18 민주 화 운동을 간접 시사했기 때문. 

모든 언론이 왜곡보도로 일관하고 있던 때, 한창기 씨와 편집진은 그 사건의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적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것을 있는 그대로 적었다간 잡지 폐간은 물론이요 목숨을 장담할 수가 없었다. 

이것을 적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했지만 도저히 적지는 않더라도 다루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적어야 하는가, 고민 끝에 한창기씨는 조용히 카메라를 들고 서울 시청 앞 광장으로 나갔다. 

그리고 사진 한장을 찍었다. 오후 다섯시 십 팔분, 시청사 정면에 걸린 전자시계가 표시하고 있던 시간이었다.

이 사진은 잡지의 6월호의 표지로 사용되었고 "뿌리깊은 나무"는 그렇게 폐간됐다(...) 

- 엔하위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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