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년전... 제가 중고차가 필요해서 차를 좀 아는 친구와 중고차 매물을 열심히 찾아다녔습니다.
허위매물과 진상 딜러들에게 엄청 시달리다가... 한달이 지나버리고 우연치 않게
경기도 모 중고차 매매상에서 딱 좋은 매물을 발견했습니다.
실제로 찾아가서 사고이력 조회를 해 보니
측면 수리견적이 꽤 많이 나와서 찝찝하긴 했지만 엔진상태가 최상이었고
가격도 너무나도 괜찮았으며 외관상도 문제 없었습니다. 하부도 퍼펙트했구요. 친구놈도 수리견적도 많이 나왔지만 제대로 고쳐진 것 같고 엔진이 최상이고 가격도 좋다고 하였습니다... 지치기도 지치고 차도 빨리 필요하고... 경기도 외곽이다보니 해가 빨리 져버리더군요 ㅡㅡ;;; 구매직전 시승을 위해서 조수석에 친구를 태우고 제가 신나게 운전을 해 보았습니다. 운전을 하는데 정말 차가 잘나가고 잘서서 아 드디어... 내 차가 생기는구나... 한달내내 고생을 하니 드디어 보물을 건지는구나... 생각하며 친구한테 그동안 수고했다고 말하고 싱글벙글 운전을 했습니다. 근데... 친구녀석은 아무말도 안하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더라구요... 그래서 왜그러냐하니... 일단 차 돌리자고 하더라구요... 뭐 친구가 똥지렸구나 생각하고 차를 돌렸죠... 매매상에 도착해서 이제 계약서 도장 찍으려는 찰나에... 친구가 제 소매를 붙잡고 이 차는 절대 안된다 하는겁니다...
시승감도 좋고 다 좋지않냐... 너도 인정하지않았냐... 해도 말이 안통하더군요... 저도 기분 확 잡쳐버려서 아무말도 안하면서 같이 버스타고 오다가 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