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보는 친구와 중고차 사러간 이야기

메밀밭파수꾼 작성일 14.07.28 01: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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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년전... 제가 중고차가 필요해서 차를 좀 아는 친구와 중고차 매물을 열심히 찾아다녔습니다. 

허위매물과 진상 딜러들에게 엄청 시달리다가... 한달이 지나버리고 우연치 않게

경기도 모 중고차 매매상에서 딱 좋은 매물을 발견했습니다. 

실제로 찾아가서 사고이력 조회를 해 보니

측면 수리견적이 꽤 많이 나와서 찝찝하긴 했지만 엔진상태가 최상이었고 

가격도 너무나도 괜찮았으며 외관상도 문제 없었습니다. 
하부도 퍼펙트했구요. 친구놈도 수리견적도 많이 나왔지만 제대로 고쳐진 것 같고 
엔진이 최상이고 가격도 좋다고 하였습니다...
지치기도 지치고 차도 빨리 필요하고... 경기도 외곽이다보니 해가 빨리 져버리더군요 ㅡㅡ;;;
구매직전 시승을 위해서 조수석에 친구를 태우고 제가 신나게 운전을 해 보았습니다. 
운전을 하는데 정말 차가 잘나가고 잘서서 아 드디어... 내 차가 생기는구나...
한달내내 고생을 하니 드디어 보물을 건지는구나... 생각하며 친구한테 그동안 수고했다고 말하고 
싱글벙글 운전을 했습니다.
근데... 친구녀석은 아무말도 안하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더라구요...
그래서 왜그러냐하니... 일단 차 돌리자고 하더라구요...
뭐 친구가 똥지렸구나 생각하고 차를 돌렸죠...
매매상에 도착해서 이제 계약서 도장 찍으려는 찰나에...
친구가 제 소매를 붙잡고 이 차는 절대 안된다 하는겁니다...

시승감도 좋고 다 좋지않냐... 너도 인정하지않았냐... 해도 말이 안통하더군요...
저도 기분 확 잡쳐버려서 아무말도 안하면서 같이 버스타고 오다가 물었습니다. 

야? 도대체 왜?

하니까 친구말이



이 차 망자사고인가봐... 아까 너랑 나 말고 한사람이 뒤에 더 타있더라...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딜러야 이 병싄아 먼저 타있었어

친구: 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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