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신약의 효과가 입증됐지만 안전성과 적합성이 검증되지 않은 탓에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이뤄지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에볼라 공포가 전 세계를 덮치자 NIH와 CDC는
고열과 구토 증세로 신음하던 브랜틀리 박사와 라이트볼에 지난달 31일 ZMapp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신약 투여 초반 브랜틀리 박사는 호흡 곤란 등으로 상태 악화를 경험했으나 이후 급속도로 호전되면서
8월 1일 오전 스스로 샤워를 할 만큼 기력을 회복했습니다.
라이트볼은 브랜틀리 박사와 같은 극적인 호전을 체험하진 않았지만 2차로 신약을 투여한 뒤 전보다
의미있는 변화를 보였다고 현지 의료인이 밝혔습니다.
CNN은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약물을 인체에 직접 투여한 것은 아주 이례적이라며
현재 치료 방법에 한계에 봉착했을 때 임상시험 약물의 사용을 예외적으로 승인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동정적 사용' 규정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풀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