햐쿠타 NHK 경영위원, "일본, 미군의 대학살 잊지 않을 것"
히로시마 원폭 8월 6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원폭 공격을 받은 일본은 8월 15일에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다.
과거사 관련 망언으로 몇 차례 물의를 빚은 적이 있는 일본 극우 성향의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58) NHK 경영위원이 "일본은 미군이 원자탄 투하라는 대학살을 감행한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된다.
7일 중국 환추왕(環球網)은 일본 언론을 인용해 햐쿠타 위원이 히로시마(廣島) 피폭 69주년 기념일인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원폭에 대한 자신의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햐쿠타 위원은 "미군이 원폭 투하로 여성과 아동을 포함한 민간인 10만 명을 순식간에 살해했고, 이를 대학살이라고 하지 않으면 뭐라고 할 것인가, 일본인은 이를 결코 잊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군이 2차 세계대전 당시 교토(京都)나 나라(奈良)를 상대로 공습을 감행하지 않은 것은 문화유산을 소중히 생각해서 그렇다고 보는 '멍청한 일본인들'이 많다"면서 "미군이 공습을 하지 않았던 것은 교토는 원폭 투하 목표 도시에서 벗어났고, 나라는 인구가 적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일본의 인기 작가이자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햐쿠타 위원은 일본군의 중국 난징(南京)대학살과 위안부의 역사적 과거를 부정하거나 비하하는 발언으로 망언 제조기로 유명하다.
그는 앞서 태평양전쟁 말기 연합군에 의해 이뤄진 도쿄 대공습에 대해 "불과 2시간 동안 일반 시민 12만 명이 불에 타 죽었다"며 "학살이자 전쟁 범죄"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