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마블-시빌워 이슈 대강 정리.

케이즈 작성일 14.10.17 01:51:47
댓글 52조회 19,931추천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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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건 이 댓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답글로 간단히 '영웅들끼리 내전 일어난거요'라고 요약할수도 있었지만

그런 성의없는 요약을 원한게 아니신 것 같아서...

 

시빌워 이슈는 현재 정발판이 나와있는 상태이며,

혹여나 사보실 분들은 이후에 이어질 스포에 주의하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라고해도 어차피 스포를 당하든 안당하든 보실 분들은 사서 보겠죠.

 

---

 

사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웅들이 싸우는 곳이 꼭 인적이 없는 곳만은 아니죠.

도시에서도 싸우고, 민간인이 있어도 싸웁니다.

민간인이 희생되는 장면이 묘사되지는 않지만, 나중에 '몇명이 희생당했다'라는 식으로 서술되기도 하는데요.

시빌워 이슈가 벌어지기 이전에도 헐크와 울버린이 난동을 부린 덕분에

영웅들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이 상당히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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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워 사건의 시발점이 된 뉴워리어스입니다.

젊은 히어로들로 구성된 팀인데요, 저 가운데 각각 나름의 능력도, 잠재력도 있지만

나이도 젊고 경험도 부족하다보니 많이 약한 편입니다.

그런 그들이 리얼리티쇼를 찍게 되는데

쇼가 지속되는 동안에 만난 빌런들이라고는 허접하기 그지없는 빌런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떨거지들을 상대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꽤나 강한 빌런들을 만나게 되고

얼른 이슈를 만들고 싶은 조바심에 그들을 습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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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빌런들 중, '자폭'능력을 가지고 있는 나이트로가 있었고

능력을 아끼던 나이트로를 자극하게 되었죠.

"나모리타 맞지? 서브 마리너의 조카였나? 미안하지만 우린 너희들한테 익숙한 패배자들이 아니란다.

...너희는 방금 어른들의 세계에 뛰어든거야."

악당답지 않게 친절한 대사를 날린 나이트로는 능력을 개방하였고,

그를 중심으로 대 폭발이 일어납니다.

 

문제는 그곳이 일반 주택가 였고, 근처에는 학교가 있었죠.

추정 사망자가 800~900명에 달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정작 당사자는 잘 도망갔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훈련받지도 않은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히어로랍시고 멋대로 설치는 꼴'을 곱게 보지 않았던 시민들이

결국 들고 일어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쟈니 스톰(휴먼토치)가 나이트에 놀러갔다가 분노한 시민들에게

다구리를 맞고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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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영웅들을 국가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초인등록법안'을 내걸었고,

여기에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헨리 핌(엔트맨), 리드 리처즈(미스터 판타스틱) 같은

똑똑하기로 소문난 영웅들이 지지하면서 본격적인 힘을 얻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캡틴아메리카는 반대의사를 표명하며 반대파를 결성하죠.

 

법안이 통과된 이상 반대파는 범법자일 뿐이었고,

때문에 찬성파는 반대파를 잡아들이게 됩니다.

여기에 반대파는 당연히 저항하고 구속당한 동료들을 구출하기 위해 게릴라전을 펼치는 등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이게 시빌워의 스토리입니다.

 

1. 아이언맨은 왜 등록법안을 지지했는가?

사실 시빌워 이슈 이후 가장 많이 욕을 먹은 히어로가 있다면, 단연 아이언맨이었을겁니다.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이유였는데,

사실 토니는 자신이 히어로라는 것을 밝히길 굉장히 꺼려하던 사람 중에 하나였습니다.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활동하는 영웅들의 심정을 모를리가 없었죠.

그러던 그가 돌연 법안 지지를 선언한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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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장관의 자리에도 올랐던 그는,

국가에서 히어로들을 관리하기 위해 마련해놓은 계획들을 보게 됩니다.

센티넬들을 개조하여 영웅/빌런들의 씨를 뿌리뽑는다거나,

그들을 잡아들여 신체를 개조시켜 민간인으로 만든다거나,

죽인다거나하는.

 

나름대로 히어로들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던 토니는

자신이 악역을 맡는 한이 있더라도 최대한 많은 히어로들을 구하기 위해 총대를 맵니다.

설득하여 초인등록을 시키진 못하더라도, 다른 공간에 격리시키는 형태로 그들을 살려두죠.

특히 시빌워 이슈가 정리된 이후에도 시크릿 어벤져스로 활동하는 반대파들을 굳이 잡아들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이번 이슈에서 마음 고생을 가장 많이 한 히어로가 아닐까합니다.

 

2. 스파이더맨은 왜 팀을 옮겼는가.

시빌워만 떨렁 보신 분들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는데 일생을 바쳤던 스파이더맨이 갑자기 찬성파에서 마스크를 벗는 장면에 놀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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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피터파커이고, 15살때부터 스파이더맨으로 활동했습니다. 질문 있으십니까?"

 

그런데 사실 이 이전에 숨겨진 이슈들이 있습니다.

토니와 엮여서 도움을 받는 이슈인데,

그 이전에도 피터는 토니를 아버지처럼 따랐다고 합니다.(본인이.)

 

그런 포지션에서 초인등록법안이 나올 때, 토니의 말빨에 휘둘려 찬성파에 서게되고

수없이 번민과 갈등을 하지만 결국 마스크를 벗게 되지요.

(이것 때문에 아이언맨이 더더욱 까입니다. 이 일로 스파이디의 인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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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빌워 도중 블랙 골리앗의 심장이 인조 토르에게 뚫려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실제 토르는 휴면 중)

그 전에도 계속 번민하던 피터는 이 일을 계기로 반대파로 돌아서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신상이 까발려진 몇 안되는 반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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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탈출을 하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입니다.

(스파이더맨은 사실 매우 강합니다!!)

 

3. 엑스멘(뮤턴트)들은 다 어디간거야?

이번 이슈에서 스톰을 제외하고는 엑스맨이 코빼기도 안비치지요.

아, 잠깐 비추긴 합니다. 중립을 선언할 때.

(스톰은 블랙팬서와 결혼한 출가외인이라 엑스멘과 별개로 활동하지요)

 

그럼 왜 엑스멘은 중립을 선언하고, 뮤턴트들은 다 어디간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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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은 '하우스 오브 엠'입니다.

현실조작 능력을 갖고 있던 스칼렛 위치가 미쳐버리면서 일으킨 사건인데요.

이 이슈 마지막에 스칼렛 위치가 '더이상 뮤턴트는 그만'이라고 선언하게 되면서

거의 대다수의 뮤턴트가 그 능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중엔 매그니토도 포함되고요.

 

새로운 종족이라고 선언했다가 한순간에 멸종위기에 몰려버린 엑스멘이었기에

남의 전쟁에 끼어들 정신도 없었고, 목숨도 없었죠.

(까딱해서 블랙 골리앗처럼 죽기라도 하면...)

 

만약 이 이슈가 없이 그대로 시빌워가 진행되었다면...

각지에 숨어있는 뮤턴트들이 난입해 아주 난장판이 되었겠죠.

 

4. 그래서 결론은?

시빌워의 결과입니다.

찬성파들이 반대파를 잡아들여서 다른 차원에 감금시킨다는 소식이 들리고,

블랙 골리앗이 인조 토르에게 사망하게 되면서 분노한 히어로들이 반대파에 속속 가입하게 되었고,

캡틴 아메리카의 전략으로 감금되었던 히어로들이 풀려나고,

인비저블 우먼의 외교(?)에 중립이었던 네이머와 그의 군대가 참전하게 되면서

상황은 반대파에게 시시각각 유리하게 흘러갑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타 싸움에서 영악하게 싸우는 캡틴아메리카의 반대파가 승기를 잡아가고,

마지막 막타를 치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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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막아섭니다.

 

사실 막타를 치나 안치나 이미 끝난 상황이기도 했고,

히어로들간의 전투로 인해 도시가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죠.

 

주위를 돌아보던 캡틴아메리카는 히어로의 본분을 자각하고, 무의미한 싸움을 그만두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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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 뭐하는거야? 우린 놈들을 쳐부수고 있었다고. 우린 이기고 있었어."

"그래. 명분 이외의 것들에선 말이지.

그들은 캡틴아메리카를 체포하는 것이 아니야.

(마스크를 벗으며) 스티븐 로저스를 체포하는 것이지. 이건 전혀 다른 이야기야.

모두 해산하라. 이건 명령이다."

 

이렇게 캡틴아메리카-스티븐 로저스는 홀로 자수를 하고 싸움을 종결 짓습니다.

이후 아이언맨-토니 스타크가 쉴드의 새로운 국장이 되고,

초인 등록 법안을 유지하는 동안 스크럴 종족이 쳐들어오는 '시크릿 인베이전' 이슈가 일어나면서

여차여차하다가 노만 오스본(그린 고블린)이 쉴드 국장이 되죠.

그리고 막장 운영을 하던 끝에 사선에서 돌아온 스티븐 로저스가 새로운 쉴드 국장 자리에 오르면서

초인 등록 법안은 폐지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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