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서 연인·친구 등 46명 마일즈 장비 등 체험
일반인 예비군훈련 마일즈장비 체험 (남양주=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19일 경기도 남양주 소재 금곡 과학화 예비군훈련장에서 일반인 공개 예비군 훈련 참가자가 마일즈 장비 체험을 하고 있다. 2014.10.19
"육군 병장인 남자친구의 제대를 앞두고 휴가기간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 이번 체험을 통해 군인들의 노고를 몸소 느껴보고 싶다." (21세 여성)
"건강상의 문제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 처음엔 좋았지만,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나 국방의 의무를 해보지 못한 게 평생 한이 될 것 같아 이렇게라도 체험해보고자 신청했다." (22세 남성)
19일 경기도 남양주 소재 금곡 과학화 예비군훈련장에서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예비군 훈련이 처음으로 시행됐다.
훈련에 참가하고 싶다고 사전에 신청한 사연은 다양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하루 동안 가족, 연인, 친구 사이인 성인남녀 46명이 6개 소대로 편성, 과학화된 장비를 활용한 예비군 훈련을 직접 체험했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달라지는 훈련제도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예비군 훈련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훈련대장으로부터 훈련장 일반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군복, 헬멧 등 개인화기를 받아 영상모의사격과 사격술 예비훈련을 체험했다.
점심에는 돈가스 등이 반찬으로 나온 예비군 도시락이 제공됐다.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 참가자를 비롯해 예비군 군복을 착용한 채로 손을 잡은 연인들이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은 "총이 생각보다 무거워서 깜짝 놀랐다, 훈련 후 먹는 밥이 참 맛있다"는 등 체험 소회를 전했다.
오후 2시 참가자들은 모의교전장비(마일즈) 등 과학화 장비를 활용한 서바이벌 훈련을 받았다.
마일즈 장비는 예비군 훈련에 올해 처음으로 도입됐다. 레이저 사격을 이용해 경상, 중상, 사망 등 피해 규모의 정확한 확인이 가능하다.
이어 방독면 착용 훈련과 심폐소생술 훈련이 진행됐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공개 행사를 통해 예비군 훈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예비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19일 경기도 남양주 소재 금곡 과학화 예비군훈련장에서 열린 일반인 공개 예비군 훈련에서 참가자들이 마일즈 장비 체험을 하고 있다. 2014.10.19
19일 경기도 남양주 소재 금곡 과학화 예비군훈련장에서 일반인 공개 예비군 훈련에 참가한 여성들이 마일즈 장비 체험에 앞서 작전 회의를 하고 있다.
19일 경기도 남양주 소재 금곡 과학화 예비군훈련장에서 열린 일반인 공개 예비군 훈련에 참가한 여성들이 점심 도시락을 먹고 있다. 2014.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