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1 복합소총.
軍 '명품무기' 홍보한 K-11 복합소총, 자석에도 격발
군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명품무기’라고 홍보했으나 2011년 10월과 2013년 3월 폭발사고를 일으켰던 K-11 복합소총이 센서에 자석만 갖다 대도 격발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김광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지난 5월30일 국방기술품질원이 실시한 ‘K-11 복합소총 전자파영향성 실험’ 도중 20㎜공중폭발탄 격발센서가 시중에서 파는 상용자석의 자성을 격발신호로 인식했다.
20㎜공중폭발탄은 탄에 전자신호를 입력해 일정거리에서 폭발시키는 시스템으로 전자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 때문에 특전사나 향후 보급이 예정된 전투헬멧은 헤드셋 마이크에 자석이 부착되어 있어 운용이 제한되고, 충격으로 인한 오작동 위험이 높아 야전 사용도 제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문제점으로 인해 지난 7월8일 열린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분과위원회에서 20명의 참석자 중 국방기술품질원측은 사업 재개에 대해 ‘부동의’ 의견을 냈으나 방위사업청은 이를 무시하고 7월22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보고해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방위사업청은 사업 추진에 문제를 제기한 국방기술품질원을 배제하고자 방위사업법에 정해진 국방기술품질원의 품질보증 업무를 소총 개발 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로 변경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진 의원은 “방위사업청이 문제를 제기한 기관을 법을 위반하면서 배제하면서 사업을 추진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며 “이전에 발생한 두 번의 폭발사고가 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전자파 영향 및 내구성 확보 등 사전 조치가 이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