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워 혹은 기타 여러가지 모습 때문에 많은 욕을 먹고 있는 토니.제 잘낫맛에 사는 것 같은 토니지만사실은 누구보다도 어벤저스를 걱정하고 히어로들과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남자입니다. 오늘은 토니 스타크에 대한 변명으로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정발판 기준입니다.)
아이언맨 : 익스트리미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토니가 처음 아이언맨 아머를 개발한 이유는생존이 목적이었습니다.테러단체에 사로잡힐 때 생긴 부상으로자신의 심장으로 가는 지뢰파편들을 그 자리에 고정시키기 위해 아머를 개발하죠.말하자면, 의료용이었습니다. 의료기술의 발달은 어느새 그의 상처를 치료하게 되었고,더이상 슈트없이도 살아갈 수 있게되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니는 계속 아머를 계속 개발하고 발전시켰죠.
토니는 항상 자신의 생각을 음성기록해두었습니다.특히나 주변에 캡틴 아메리카나 토르 혹은 페퍼같은 조언자가 없을 때에는저런 고해성사식의 기록을 남기곤했죠. "필린저는 아이언맨 슈트가 군사적 물품이라고 말했다.난 그렇지 않다고 말해주었지만 내가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닐지 고민중이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고민으로 지내던 어느날, 마야 한센으로부터 연락이 옵니다.자신이 연구하던 프로젝트를 탈취당했다고. 이 내용은 영화 아이언맨 3를 보신 분이라면 대충 이해가 가능하실 겁니다.비슷하게 흘러가거든요.익스트리미스라고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성공확률이 낮지만,일단 성공하면 캡틴 아메리카같은 슈퍼솔져를 만들어내는게 목적이었습니다.
이 샘플을 훔쳐간 집단은 스스로에게 투여하여 성공하기에 이릅니다.그리고 그것을 테러에 이용하죠.신체구조를 재정립하여 막강한 신체를 비롯해 특수한 능력까지도 갖게 된 이들은FBI 지부를 습격하여 난장판을 만들어놓습니다. 이 소식을 뉴스로 접한 토니는 당연히 달려가서 막으려고 하지만...
오히려 엉망이 된 채로 간신히 돌아오죠.이대로 두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것이라 판단한 토니는 마야에게 자신이 아이언맨임을 고백하고익스트리미스를 이용해 자신을 회복함과 동시에 업그레이드하기로 결심하죠. 패배의 원인을 아머의 성능부족이 아닌, 아머를 100%활용 못하는 자신에게 있다고 봤거든요. 그리고 결국 낮은 확률을 성공하여 그 자신도 초인에 버금가는 능력을 얻게 됩니다.익스트리미스의 치유력과 신체 강화에 더불어 자신을 전자기계처럼 개조해버린겁니다. 자신의 능력을 마야에게 보여주는 토니.그는 말합니다."속과 겉 모두 아이언맨이 된거지." 더 나은 무언가가 될 수 있었음에도 토니는 익스트리미스의 계산식을 수정하여더욱 아이언맨스럽게 자신을 개조해버립니다. 테러범은 진압했지만, 마야 한센이 프로젝트를 보호하려고 한게 아니라자신을 이용하여 익스트리미스의 홍보를 하려한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이전부터 품고 있던 의문-기술의 발전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지요. "너와 나는 다를게 없어, 토니.""하지만 난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최소한 난 내일 아침,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쳐다볼 수는 있을거야."
아이언맨 : 엑시큐트 프로그램 익스트리미스 이후 이전과는 달라진, 말 그대로 진정한 초인이 되어버린 토니.사고능력은 더 빨라졌고 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었으며더 많은 정보를 처리하게 되었죠. 이를테면 악당을 상대하는 동시에 기업활동을 하고, 회사 연구팀을 진두지휘하고,자신의 취미생활-경매에 참여하는 일을 아주 쉽게 해내게 되었습니다.심지어는 사고능력이 너무 좋아져서 적이 인질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을 하거나,비살상주의를 지향했음에도 상대를 의식불명 상태까지 만들어놓은 후 심폐소생으로 되살리는위험천만한 짓을 대담하게 하게 됩니다. "뭘 어쨌다고?(캡틴 아메리카)""심장을 정지시켰어.""죽였다고?""기술적으로는.""그러니까 기술적으로는 죽였다는 말이군.""되살렸어, 스티브.""요점은 그게 아니야. 자넨 다른 방법으로 상황을 처리할수도 있었어. 내가 떠올린 방법만 네가지야.""내가 떠올릴수있는 방법은 일곱가지. 그중에 이게 제일 빠른 방법이었어.""제일 빠른? '재미있는'이 아니고?" 이미 주변 사람들은 토니의 변화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습니다.그는 그 이전까지 그런 큰 힘을 다뤄본 적이 없었으니까.사실 그게 아이언맨과 다른 히어로들과의 차이점이기도 했습니다.그는 적어도 아머를 입기 전에는 민간인이나 다름없게 살아왔죠. (토니의 변화를 먼저 걱정한 캡틴아메리카와진작에 감시하고 있던 닉 퓨리)
하지만 그는 강대한 힘을 얻게 되었고,이제 그 힘을 이용하여 진정한 세계 평화를 이룰수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농담처럼 하는 이야기지만, 진정한 세계평화를 이루려면 세계정복을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있죠.본문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그에 관한 생각을 닉 퓨리에게 피력하던 중,닉 퓨리가 묻습니다. "그럼 아르고노트가 뭐지?""뭐요?""프로젝트 아르고노트.""들어본 적 없습니다.""재미있군. 자네가 여기에 쓴 돈만 12억 7천달러야."
프로젝트 아르고노트.말하자면 더 많고 강한 아이언맨 아머를 만들어내서 그것을 동시에 운용하는 방법입니다.확실히 예전과 다른 토니라면 할 수 있었겠죠. 문제는.토니가 지나치게 자신을 과신했다는 겁니다.자신만이 통제할 수 있고, 자신 위에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테러단체에 잡혔던 시절, 자신을 구해주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죽은 호 인센의 아들이토니도 모르는 새에 자신과 아머를 해킹하여 그것을 자신의(정확히는 아버지의) 복수로 이용하는 동시에그것으로 테러를 일으려고 하게 됩니다. 이것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막아버려고 하지만,아머는 토니의 통제만을 받는다고 아는 쉴드를 비롯한 국가 차원에서토니는 범죄자로 몰리게 되고, 센트리의 추격까지 받습니다.
결국 어찌어찌 추격을 뿌리치고 인센의 아들에게 접근하는 것까지 성공하지만,자신이 죽으면 아머들이 미쳐날뛸거라는 협박에 아무것도 못하고 주저하게 됩니다.하지만 그런건 안중에도 없는(정확히는 돌아가는 사정을 모르는) 닉퓨리가 저격수에게 명령을 내리고,인센의 아들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자신이 인명을 구하기 위해 만들어 놓았던 아머들이 모두 날뛰게 되지요.사방 팔방으로 흩어져서 날뛰는 아머들을 힘겹게 처리하지만,아머들 중 하나가 무지막지한 힘으로 캡틴 아메리카를 으깨려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시간 안에 캡틴아메리카를 구할 방법이 없음을 깨달은 토니는 자신이 죽으면 아머들도 멈출거라는 판단을 내리고자신의 심장에 전기 충격을 가하여 일부러 죽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지으려 합니다. 하지만 익스트리미스의 효과로 의료진이 심장을 회복시키자마자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네가 잘못해서 일어난 일이 아니야.법적, 도덕적, 윤리적으로 넌 깨끗해.네가 항상 말했잖아. 아머는 총과 같다고.방아쇠를 당긴건 인센의 아들이지 네가 아냐."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총은 나 말고도 또 있어요.자의로 쏘든, 본의아니게 쏘든 위험한 것은 같아요. 무고한 사람들이 다치는 겁니다.히어로들은 모두... 잠재적인 총인거예요.그리고 내가 아는 한, 총은 등록해야하죠."
스탬포드의 사건이 일어난 후,토니는 초인등록법을 지지하게 됩니다.그리고는 히어로들끼리 내전을 벌이게 되죠. 하지만 히어로들이 내전을 벌인다고 빌런들이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그것을 기회로 삼은 빌런들은 항상 문제를 일으키고,본인의 회사도 추스려야하고,내전도 다스려야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죠. "이 협상에서 올바른 수를 두었더군요.""쿠닝 장관. 하나만 확실히 합시다.난 사람들이 내게 뭐라고 하든 신경쓰지 않아요.""그거야 어떻든 당신이 흥미로워할만한 기회를 주겠소.""무슨 기회를?""쉴드 지휘권을 맡는 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싫습니다." 정부는 어떻게든 토니를 더욱 이용하려고 했고,토니는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당신이 그 인센 아들놈과 벌인 일 때문에 얼마나 많은 작업을 해야했는지 압니까?내가 아니었으면 등록법의 포스터 보이는 스피드볼이 아니라 당신이었을거요."(스피드볼 : 스탠포드 사건을 일으킨 원인이 된 젊은히어로 )
등록법을 지지하면서도 자신이 아끼던 이들과 싸우게 된 토니는,이것이 진정으로 옳은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매일을 보내고 있었습니다.그런 와중에 실드의 책임자가 되라는 이야기는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었죠. "난 이야기를 들어야겠어요. 당신은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는거죠?""내 생각에는... 자네가 이걸 밀고 나가려면 확신이 있어야하는데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거야." 고민에 고민을 고민하던 와중, 그의 경호원이던 호건이 그에게 조언을 해줍니다.
(해피 호건. 토니의 경호원이자 친구.) "등록법은 불가피한거였어. 언젠간 올것이었다고.난 단지 그게 통제불능 상태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거야.왜 그들은 내가 자신을 보호하려한다는 사실을 모를까?(아이언맨)""결국 그것에 관한 것이었군?자넨 '그들'이라고 했어. '왜 그들은 알지 못할까'라고.자넨 자신에게 권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웃기는 소리지만, 사실 그게 이유야.친구, 자네는 유일하게 양쪽 모두에 속하는 사람이야.우리(민간인)중에도 속하고 그들(히어로)중에도 속하는.너처럼 양쪽을 다 볼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일이 공평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호건의 말에 토니는 마음을 굳히고 등록법을 더 나은 무언가로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와 대화의 필요성도 느끼죠.
쉽진 않지만 어떻게든 자신의 생각을 캡틴 아메리카에게 전하려고 합니다.그리고 등록법이 왜 필요성에 대해 토론을 하게 되죠. "스탬포드 말일세. 워리어스 대신 내가 그렇게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야.(아이언맨)""말도안돼. 자네는 뛰어난 전략가야. 절대 그런 곳에서 적과 교전하지 않았을거야.""취한 상태였으면 그랬을수도 있어." "...그게 바로 당신이 내 관점에서 볼 수 없는 이유지.당신은 캡틴 아메리카야. 실수를 하질 않지.모든 사람이 당신 같았다면 등록법은 필요 없을거야." "옳은건 옳은거야. 만약 무언가를 믿는다면 그걸 지켜야해.(캡틴 아메리카)""순진해 빠진... 등록법이 마음에 들지 않나? 다른 대안이 뭐가 있었는지 알아?난 알아. 국방장관시절에 계획안을 봤거든.하늘을 가득 메운 센티널들이 우리를 사냥하는걸 생각해봐."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는 건 알고 있어. 그리고 그게 너무 싫어.우리가 이 파괴의 패턴을 타고 있는게 너무 싫어.당신이 확대시키고 내가 확대시키지.말해봐 스티브. 내가 그걸 멈추기 위해 뭘 할수 있을까. 말해보라고.(아이언맨)""...우리가 좀 더 일찍 이야기를 나눴더라면 좋았을텐데.""그래..."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기에 둘의 생각만을 이해한 채로 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둘이 대면하게 되지요.
바로 그가 죽은 뒤에. "우리의 많은 이야기들... 우리가 서로에게 한 말과 행동들...내가 해야했던 모든 힘든 질문들과 내뱉었던 모든 끔찍한 거짓말에도 불구하고...누구에게대 말하지 못한 것이 하나 남아있어.대통령도, 친구도, 동료들에게도 하지 못할 말...딱 한가지가.당신에게 했어야 할 말이 한가지 있어.하지만 이제 그럴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