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재 관련 시민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가 고려시대 최영 장군(1316∼1388)의 활과 화살통이 일본에 있다는 기록을 찾아냈다고 6일 밝혔다. 이 단체는 사실 확인작업에 돌입했다.
이 단체의 대표인 혜문 스님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1997년 발간한 중요무형문화재 93호 ‘전통장(箭筒匠, 화살통을 만드는 장인)’에 대한 학술보고서와 육군사관학교 내 육군박물관 유물설명서 등에서 최영 장군의 활과 길이 99.3㎝의 화살통이 일본 쇼소인(正倉院)에 보관돼 있다는 기록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일본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최영 장군의 활과 화살통. 문화재제자리찾기 제공
쇼소인은 일본 나라(奈良)현 도다이지(東大寺) 경내에 있는 고대 나라시대의 왕실 유물 창고이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쇼소인 측에 최영 장군 활 등의 존재 여부 확인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또 나라국립박물관 등을 방문해 소장여부에 대한 직접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쇼소인에는 신라시대 문서와 백제시대 탈 등 한국 문화재를 다수 소장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제자리찾기 측은 만약 최영 장군의 활이 일본에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현존하는 유일한 고려시대의 활이 되며, 그 가치는 국보급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