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반말해?" 육군 대령이 맥주잔으로 중령 머리 때려
현역 대령이 술자리에서 중령을 맥주잔으로 때려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중령이 대령을 때리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내무반에서 일어나도 한심하다고 할 일이 육군본부에서 일어났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충남 계룡시의 한 음식점. 전역을 앞둔 이 모 준장의 환송회 자리였습니다.
폭탄주가 몇 잔 돈 데 이어 이른바 야자타임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다 이 모 대령이 건배사를 할 때 부하인 김모 중령과 반말 시비가 붙었습니다.
급기야 이 대령이 앞에 있던 맥주잔으로 김 중령의 머리를 때렸습니다.
김 중령은 곧바로 병원으로 가 머리를 꿰맸습니다.
당시 자리에는 퇴역을 앞둔 준장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육군본부의 같은 사무실 소속입니다.
국방부는 현재 헌병대에서 조사 중이라며, 조사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일병 사건부터 사단장 성추행 문제까지.
연일 군에서 문제가 터지자 한민구 국방장관은 지난달 군 기강 특별진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육군본부에서 이런 일이 터지자 군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