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병사 계급을 일원화하고 호칭을 ‘용사’로 통일한다는 소식에 찬반논란이 뜨겁다.
14일 오전 한 매체는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관계자 말을 인용, 입소훈련을 마친 병사를 용사로 일괄 호칭하고, 전역 6개월가량 남은 우수 용사는 분대장에 해당하는 용장으로 선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전방 비무장지대(DMZ) 근무 용사의 경우, ‘전사’라는 호칭을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혁신위는 국방부와 최종 조율 후 12월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병영문화 개선방안을 발표한다.
현재 병사들의 계급은 이등병, 일병, 상병, 병장 등 총 네 단계로 구분된다. 병사 계급을 용사로 사실상 일원화하는 방안은 일련의 군 사고가 억압적인 수직관계와 무관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찬반 두 진영으로 나뉘어 열띤 공방을 벌였다.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쪽에서는 “게임 같다” “호칭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을 뜯어고쳐야 한다” 등 쓴소리가 이어졌다. 반대편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 “계급을 일원화하는 것으로 군 내부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한 네티즌은 “계급을 일원화하는 데는 찬성이지만 호칭은 영 아니다”라며 “그럼 행정병은 마법사, 군의관은 힐러, 운전병은 용기사가 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호칭 자체가 온라인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직업 같다는 지적이다. 반면 한 네티즌은 “호칭은 호칭일 뿐 적응되면 문제될 것 없다”고 반박했다.
그후 ..........----------------------------------------------------------------------
병사들의 계급 체계가 '용사(勇士)'로 일원화되는 방안이 추진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황당함을 넘어서 실소를 금할 수 없다'는 여론의 뭇매가 쏟아지고 있다.
13일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등병, 일병, 상병, 병장으로 나뉘어진 계급 체계를 '용사(勇士)'로 통칭하고, 전역을 6개월 정도 남긴 우수 용사는 분대장 격인 '용장(勇將)'으로 선발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반 '용사'들과는 별도로 최전방 비무장지대(DMZ)에서 근무하는 '용사'는 임무 특성상 '전사(戰士)'라는 호칭을 부여할 것이라는 것이 혁신위 측의 설명. 혁신위는 이와 같은 내용을 국방부와의 최종 조율을 거쳐 다음달 15일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병영문화 개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혁신위가 발표한 계급 일원화는 병사 상호간의 명령ㆍ복종 관계에 따른 병영사고 발생 소지를 줄이겠다는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 이미 지난 달 육군에서도 역시 병사 계급을 일병과 상병으로 이원화하고 상병 중 우수자를 병장으로 선발하는 한편 병장으로 선발되지 못한 병사는 전역일 하루 동안만 병장 계급을 달 수 있도록 하는 2.5단계의 계급구조 개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웹툰 작가 '레바'는 '군대에 용사생기는 만화'라는 단편작을 통해 한 부대에 '용사'가 전입오게 되면서 생길 법한 일화를 소개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을 비롯하여 "아들이란 단어를 없애고 효자라는 단어로 통일해라. 그럼 이 세상의 모든 아들들이 효도를 할 것이다" "그럼 이제 관심병사가 아니고 관심용사겠네"와 같은 촌철살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병사 계급 일원화 추진'은 국방부 및 혁신위에서 검토된 바 없다"고 입장자료를 냈다. 하지만 여전히 혁신위 관계자들로부터 "병사 계급체계 일원화 방안이 검토 중에 있다"는 이야기가 쏟아지면서 국방부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