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드디어 복학을 했다.
남들은 보통 2학년에 군대를 가는 것에 비해 나는 1학년에 갔다
이유는 내가 좋아했던 여자한테 차이고 그녀를 잊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른다.
군대를 에이스로 제대한 지금은 다르다.
찌질했던 겁쟁이 과거의 내가 아니었다.
현재 학교에는 군대를 가있기 때문에 남자동기들도 적고
이제는 내가 동아리의 실질적인 힘을가지고 있다.
군대계급을 따지면 상병(?)정도 어차피 나보다 선배들은 졸업준비 때문에
동아리에 관심이 없는 말년병장과도 같은 존재들이었다.
무엇보다 동아리방에 잘 나타나지도 않기 때문에 상관없었다.
드디어 입학 첫날 모든 수업은 공강이다.
어깨를 쫙 펼치고 동아리방으로 들어갔다.
새내기 1학년들과 동아리를 실직적으로 이끌어가는 2학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내가 보기에는 1,2학년 모두 젖비린내 나는 어린아이들처럼 보였다.
유일하게 나랑 동기인 여자동기인 혜진이가 있었다.
혜진이는 현재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었다.
아깝다...
혜진이만 없었으면 네가 동아리 회장을 꿰찰 수 있었는데...
그보다 군대도 안 다녀온 여자동기가 동아리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나의 등장에 혜진이는 얼굴이 굳어졌다.
아마도 나의 등장에 자신의 회장으로써의 입지가 흔들릴꺼라고 생각되었다..
내가 들어가자 모두 쳐다보았다가 별 관심이 없는지 눈을 돌렸다.
아마도 네가 누군지 모르는 모양이다.
순간 화가 났지만 참아야만 했다.
여기는 군대가 아니었다.
나는 대인배 복학생이다.
신호흡을 하며 화를 억누르는 사이
나의 동기 혜진이가 아는 척을 했다.
그제야 1,2학년 후배들이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앉아서말이다.
첫날 이미지도 있는데 훈계는 참기로 했다.
애들 교육을 이렇게 시킨 동기 혜진이한테 실망을 금치 못했다.
그러는 사이 1학년 무리에서 눈에 띠는 후배가 보였다.
하얀피부에 청순가련한 이미지 수지느낌이 나는 후배였다.
드디어 나에게 꽃피는 대학연애가 시작되는 신호였다.
나의 눈길에 마음에 드는 후배는 나의 시선을 느꼈는지 슬그머니 눈빛을 피했다.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마도 나에게 관심있는 것으로 보였다.
느낌이 좋았다.
방금 전에 분노가 하나도 남지 않았다.
나는 그대로 수지느낌이 나는 1학년 무리에 있는 곳을 비집고 들어가
그 여후배의 신상을 알아냈다.
이름은 미영이 1학년 식품영양과라고 했다.
미영이 핸드폰번호를 따려 해지만 미영이꺼만 따면 눈치가 보이니 1학년 무리들의 번호를 모조리
알아내서 핸드폰에 저장을 했다.
개강파티가 준비되고 이었다.
동아리 인원을 인솔하고 앞장을 섰다.
도망가려하는 1학년들이 있었지만 나는 그런 모습을 그냥 볼 수 없었다.
한 명도 빠짐없이 후배들을 데리고 동아리 개강파티하는 중국집으로 향했다.
술자리가 시작되어다.
아직 어색한 사이기에 나의 옆에는 동기인 혜진이밖에 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혜진이는 나랑 한잔도 하지 않고 다른 테이블도 이동하며
후배들과 친분을 과시했다.
질수 없었다. 나는 일단 가장 가까워 지고 싶은 미영이가 앉아있는 테이블로
비집고 들어가 술을 권했다.
미영이 옆에는 같은 후배여자인 오징어같이 생긴 돼지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여후배 앞자리는 같은 1학년 남자후배 두명이 앉아서 웃으면서 놀고 있었다.
나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갑자기 그들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귀여운 후배들...
술을 따르고는 멋있어 보이는 멘트를 1분가량 하고 건배를 했다.
슬쩍 멋있는 멘트를 할때 미영이의 표정을 바라보았다.
역시나 예뻤다.
술맛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그대로 연속으로 잔을 채우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나의 남성미 넘치는 술마시는 모습에 미영이는 놀란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했다.
나는 혼자서 연속으로 5잔을 마시고 다시 건배를 제의했다.
미영이가 베시시 웃으면서 천천히 마시겠다고 하자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하지마 나는 그리 착한남자가 아니었다.
마시라고 계속 권하자 미영이는 난처해하며 애교를 부렸다.
나의 약간 강압적인 장난에 반응을 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러는 사이 옆에 있는 오징어돼지같은 생긴후배가
미영이는 술 못마신다고 먹지 말라고 말리기 시작했다.
순간 화가 확 일어났다.
오징어돼지같이 생긴 년이 우리가 잘되는 분위기를 깨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오징어 돼지같은년이 멋있는 선배가 미영이한테만 관심을 가지니까
질투가 나서 그런다고 생각되었다.
나의 인기가 세삼 느껴졌다.
-----------------------------------
모바일로 버스에서 쓰다보니 좀 오타가 많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