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중 해병대 지원 형제 "군복무는 최고의 봉사"
"조국이 어려울 때 헌신하는 것이 최고의 봉사입니다."
미국 유학 중 해병대 지원한 형제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미국의 대학에서 유학 중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형이 먼저 해병대에 지원 입대, 성실히 근무하면서 섬마을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 선생님 역할을 한 김두진(23·왼쪽)씨에 이어 동생 김두현(22)도 같은 길을 걷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014.11.20
애리조나 주립대에 다니던 형 두진 씨가 해병대에 지원한 이유는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뉴스였다.
이 형제는 부모 없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현지인 가정에 홈스테이 생활을 하면서도 중·고교 내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해병대에서도 모범적인 군 생활로 각각 모범 해병과 베스트 리더에 뽑히기도 했다.
두현 씨는 고교 2학년 방학 때 멕시코 빈민촌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두진 씨는 제대 후 복학해 애리조나 주립대 한인 학생회 부회장을 맡아 지난달 애리조나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평화의 메달 수여식에서 학생 봉사자 총괄 책임자를 맡는 등 봉사활동도 빼놓지 않고 있다.
애플이나 구글 등 글로벌 기업 입사와 펀드 매니저가 각각의 꿈인 두진·두현 형제는 "부모님으로부터 조국이 어려울 때 헌신하는 것이 최고의 봉사라고 배웠는데 해병대원이 된 것이 무척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조국을 위해 일하겠다"고 20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