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015학년도에 네 번째 수능을 본 학생입니다.
저는 경희대학교 재학 중 긴 휴학을 내고 수능을 보고 또 수능을 보고, 이번에 마지막을 보게 되었습니다.3교시 영어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교탁 바로 옆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영어듣기가 7번쯤 지났을까.. 한참 정적이 흐르는 영어듣기시간에
드드득..거리며
제 교탁 앞 시험 감독관의 것으로 보이는 보라색 점퍼에서 휴대폰 진동소리가 났습니다.
그러자 감독관은 그 점퍼를 휴대폰전원을 끄지 않은 상태로 그냥 주섬주섬 말아서 교탁 아래에 넣어두었습니다.
신경이 곤두서는 걸 겨우 참은 채로 영어듣기를 마치자 영어 독해 시간에 또 다시 진동이 울렸고
교탁 옆인 제 자리의 책상까지 부르르 떨렸습니다. 그러자 감독관은 당황한 채로 점퍼를 30초 이상 뒤적거리며 휴대폰을 만지작거렸습니다그러나 10분 쯤 후 또 다시 진동이 울렸고 진동은 멈추지 않은 채 20초가량 계속 울렸습니다.
그 후에도 진동이 여러 번 울렸고 영어 듣기 시간에 1번, 독해 시간에 20초 씩 3~4회 가량 울렸습니다.
민감한 체질인 저는 시험에 막대한 지장을 받았고 영어 시간이 끝난 직후 감독관에게 항의했습니다.
왜 휴대폰의 전원을 끄지 않았는지!
그러나 감독관에게 돌아온 답변은 황당했습니다.'내 핸드폰이 아니라 학생의 가방에서 울린 것이다'그럴리가 없었습니다. 제 두 눈으로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는걸 똑똑히 넣는걸 보았기 때문이죠.
저는 그 길로 친구와 고사 본부를 향했습니다.
그러나 고사본부에서도 그 선생님의 답변은 황당했습니다.
여전히 자신의 핸드폰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발뺌하면서 학생의 핸드폰이 울렸을 것이다 라고 하며 급기야 고사본부에서 금속탐지기를 가지고 와서 저희 고사장의 교탁주변 가방을 전부 수색하고 학생을 호출하는 일이 발생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당연히 핸드폰은 감독관의 것이었으니 금속탐지기로 아무리 학생을 불러내서 조사해봤자 나오지 않았죠.저는 그렇게 낯짝 두꺼운 교사의 뻔뻔함에 분노에 치밀며 과탐 시간을 보았고 과탐 시험 또한 평소 실력보다 훨씬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시험이 끝나자마자 고사본부로 달려가서 항의했습니다.
제가 감독관의 핸드폰임을 똑똑히 보았는데도 인정을 하지 않는다고.
그 후 감독관 전체 회의가 열리고 둔촌고등학교 교감선생님께서 끝까지 해당 감독관이 인정을 하지 않으니 통신조회라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하자 그제야 잘못을 시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떠밀려서 사과를 하셨습니다. 웃으면서 말이죠.ㅎㅎ…하..
저는 정말. 울분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1시간가량 울었습니다. 제 모든 게 끝난 것 같았습니다….
그 후, 그 교사한테 전화와 문자로 “제 잃어버린 시간과 비용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에 대해 보상을 하고 교사로서의 처분을 받겠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하지만 현재 5일이 지난 후 연락을 잘 받지 않을 뿐더러 책임을 회피하며 저에 대한 개인적인 잘못은 잊은 채로 행정상의 처분만 받고 나머지는 알아서 해라 이런 식의 안일한 태도로 나오고 있습니다. ‘정신적인 치료비 정도는 줄 수 있다’ 라면서 말이죠.
상관도 없는 둔촌고 교감을 걸고넘어지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시간을 두고 기다리자 이런 말을 하고 있네요.
정작 저는 아무것도 못 먹고 울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말이죠.
하.. 정말 죽고 싶은 생각밖에 안 들고 일이 잘 해결되지 않으면 죽을 생각입니다
자양고등학교 ㅂㅁㅊ 선생님.
지금 당신께서는 어떻게는 또 위기를 모면하려 거짓말을 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계실지 모르지만
저는 하루 하루 너무 힘들고 제 인생은 망가졌습니다. 교사로서의 양심이 남아있으시다면 합당한 책임과 보상을 지시는 게 교편을 잡고 계신 선생님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제가 학교 다니면서 알바, 과외로 힘들게 벌어서 학원비 댄 것과 저희 시간
그동안의 노력들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네요
10월에 영어 과탐 98 50 47 이었습니다. 언어수학은 진동과 관련 없었으니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죽고 싶은 생각밖에 안 듭니다. 새벽에 잠도 안 오고 손발은 떨립니다…하..
교육청에서는 해당 교사에 대한 행정 처분만 할 뿐 최고 책임자인 교육감을 고소해서 돈을 받으라는 식입니다
21살 학생이 돈이 어디있고, 고소를 하겠습니까.. 너무나도 막연하고 대책이 안섭니다.
어떻게.. 제 4번째 수능날 이런 일이..
여러분 널리 알려주십시요. 그리고 지금 저는 조희연 교육감님께 면담신청을 하려고 합니다.
존경하는 조희연 교육감님 지금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명확한 지침 없이 사고의 피해를 고스란히 수험생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저는 11월 30일 오후 10시 마포대교 위 생명의 다리에서 목숨을 끊겠습니다. 학생의 힘이 이렇게 약할 줄 몰랐습니다. 도저히 억울해서 살아간 자신이 안드네요. 죽음으로서라도.. 세상에 알려야겠습니다.
------------------------------------------------------------학창시절 방송부여서 수능날 듣기평가 할때 순찰을 돌았었는데혹시라도 방해될까봐 전 슬리퍼까지 벗고 돌았었습니다 그 추운날..저도 완전 민감한 체질인데다가하나가 신경쓰이면 그 일이 지나고 나서도 두고두고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서.. 집중력이 부족한지...억울함이 이해가 되네요자살은 좀 심한거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