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은 영화관에서 그것이 CG인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이제 헐리웃의 시각 효과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하지만 컴퓨터로 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사실 할 수 없다기 보다는...조금 더 실제처럼 보여지도록
연출해야 하는 장면들이 종종 있습니다.
바로 군중들의 모습이죠. 인력이 흘러 넘치는 중국의 경우엔 그리 큰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2008년 오우삼 감독의 대작 '적벽대전'에서는 1천 명에서 2천 명가량의 엑스트라가 영화에 투입되었었죠.
반면, 헐리웃 영화에선 감독의 성격에 따라 군중씬이 좌우되는데 이때 CG를 덧붙히는 경우도 있는가하면 아예 무언가로 합성을 해버리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관객들에게 '진짜'처럼 보여지도록 군중을 만드는 것입니다.
네. 바로 이렇게 만듭니다.
워너 브라더스, 유니버셜, 파라마운트 픽쳐스, 마블, 디즈니와 오랫동안 함께 해 온 풍선 군중 회사(INFLATABLE CROWD COMPANY)에 의해 제작된 마네킹들.
딱딱한 기존의 마네킹 재질이 아닌 풍선처럼 물컹한 마네킹입니다
때에 따라선 이렇게 대량제작 되기도 합니다
밤에 보면 좀 섬뜻할 수도 있겠네요...
수축이 가능한 몸통, 얼굴에는 마스크를 씌웁니다
2009년, 론 하워드 감독의 '천사와 악마'에 쓰였던 550개의 마네킹. 셋팅된 모습입니다
근접해서 찍으면 영락없는 마네킹
여기에 머리를 붙이네요. 사람과 비슷(?)해 집니다
시체들이 되기도 하는 마네킹
영화에선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나요?
그럼 영화 속에서의 모습을 한 번 보시죠
2005년, 론 하워드 감독의 '신데렐라맨'.
여기선 무려 11,000개의 마네킹이 등장
2006년, 맥지 감독의 '위 아 마셜'에 쓰였던 2,400개의 마네킹
2006년, 제임스 가트너 감독의 '글로리 로드'.
경기장에 앉아 있던 마네킹은 4,000개
아무리 봐도 마네킹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정말 감쪽같죠!
2008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체인질링'
여기에선 400개의 마네킹
2010년, 미드 '더 퍼시픽'에 잠깐 사용된 50개의 마네킹
2010년, 톰 후퍼 감독의 '킹스 스피치'.
군중으로 위장한 1,500개의 마네킹들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헐리웃의 집념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지금까지 영화 속 군중의 놀라운 비밀이었습니다.
출처 : 이토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