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 왠 밥솥이미지?
저는 할머니랑 오래 살았습니다..
뭐 사연이야 구질구질하고 싫증나는 구닥다리 사연입죠...
작년에... 전 김포에 있었고... 잠시 할매보러 원주로 갔었죠...
근데... 손자 오랜만에 왔다고 밥을 해주시는데... 밥솥이 망가졌나봐요....
할머니가 c발c발 하시면서 젓가락으로 밥솥을 막 쑤시고 계셨어요...
그래서... 여차저차 해서... 밥이 됐는데... 설익었더라구요...
밥솥이 망가져서 할머니가 한탄하고 막 그러셔서
제가 위에 사진 밥솥을 인터넷으로 1주가 지난 뒤 금욜날 주문해서 금요일날... 바로 또 원주 갔죠...
그동안 할머니 압력밥솥으로 밥 해드심... ㅠㅠ
토요일날... 택배를 받고... 할매 선물이라고 박스 뜯어보라 했죠
할머니 와~~~~~~~~~~~~~~ 하시더니.... 에구 돈도 없는데 뭘 이런걸? ㅋㅋ 속으로 좋아죽는데 말입죠...
결국 밥솥을 이리저리 보고 만져보고 하시더니....
밥솥을 부둥켜 안으시더니
" 나랑 죽을 때 까지 같이 살자 " 이러시더군요
그 말 듣고 저도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올해 2월달에 할머니 돌아가셨는데... 저 밥솥 저랑 살고 있습니다 ㅎㅎㅎ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