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의 짝사랑 일기 - 4 -

노력매니앙 작성일 14.11.28 14: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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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참치회를 먹은 이후
그녀가 나에게 대하는 것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인사만 했지만 지금은 알바하는 쉬는시간에 같이 음료수를 먹으면서 쉴 수 있는
관계가 되었다,

둘이서 음료수를 먹는 모습에 다른 알바남자들의 질투어린 시선이 느껴졌다.
짜식들....

너희는 늦었어...
용기있는 남자가 미인을 얻는다고 했다는 명언이대로다...

그녀에게 찍접거리던 마트직원이 괜히 나한테 와서 괜한 꼬투리로 괴롭혔다.
아마도 그녀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마음에 안드는 거 같았다.

그녀와 친하게 지낸다면 그런 잔소리쯤 가볍게 무시할 수 있었다.

그날 이후 우리는 급격하게 친해졌고 나는 계속해서 그녀와 약속을 잡으려 노력했지만
그녀는 항상 바빳고 집이 엄해서 일찍 들어가야한다고 했다.

그러다 행사알바기간이 끝나서 그녀는 더 이상 마트에 나오지 않게 되었다.
이제는 간간히 카카오톡으로 통화하는 사이가 되었다.

용기내어 전화를 해도 한번도 받지를 않았다.
나중에야 [전화했었어?]라며 카톡이 오는게 전부였다.

나는 하루도 빠짐없이 모닝카톡과 굿나잇 문자를 했다.
이 스킬도 불알친구놈이 가르켜준 방법이었다.

그녀는 답장을 잘 안하지만 뜨문뜨문 답장을 해줬다.
지금 준비하는 시험이 있어서 자주 통화가 불가능하고카톡도 잘 안본다고 미안하다고 했다.

상관없었다.

그녀와 계속 연락이 되다보면 만날 수 있으니까....

어느 날 그녀가 카톡으로 바다가 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
기회가 왔다!!!

바다!!!
친구녀석 말로라면 바다를 가면 거의 게임 끝이라고 했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나는 바로 바다로 바람 쐬러가자고 답장을 했고 그녀는
바다보러가자고 날짜를 잡았다.

드디어 두번째 기회가 왔다.

불알친구에게 지금 바다를 놀러가자고 약속을 잡았다고 하자 흔쾌히 차를 빌려줬다.
그리고 바다가면 분위기 좋은 횟집에서 술을 먹고 1박으로 다녀오라고 계획까지 알려주었다.

부끄럽다.
아직.... 숫총각인데....

그녀와 데이트를 위해 새옷까지 사서 준비를 마치고 총알도 100만원을 만들어서
빵빵하게 준비를 마쳤다.
혹시 몰라 불알친구가 쥐어준 콘돔도 지갑안에 3개나 챙겨넣었다.

선글라스를 쓰고 스포츠카를 탄 나는 그녀가 기다리는 곳에 차를 세우고 그녀를 태웠다.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은 그녀는 너무나 예뻣다.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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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아 부탁해!!! 아이쿵~~

여름아 부탁해~ 나의 사랑을 이루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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