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승객으로 타고 있던 의사가 진찰해봤더니, 당장 병원으로 옮겨야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위중한 상태라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캐나다 밴쿠버에서 중국 광저우로 가던 비행기는 최대한 가까운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하기로 결정했는데요.
'걸림돌'이 있었습니다.
바로 비행기의 '무게'였는데요.
공항에 착륙할 수 있는 허용 중량에 맞추기 위해 비행기는 우리돈 약 3,700만 원에 달하는 30톤의 연료를 공중에 쏟아내야했습니다. (참고로 항공유는 휘발성이 있기 때문에 하늘에서 연료 방출(1800피트 이상)을 하면 지상이나 바다에 닿기 전에 공중에서 증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회항을 할 때 공중에서 항공유를 방출해도 환경오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착륙 후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는데요.
항공사는 엄청난 손실을 감수했지만, 돈 주고 살 수 없는 소중한 '목숨'을 구하고 고객의 '신뢰'를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