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게 성우인데 뭐든 물어봐
집에서 에로신 연습 해?
>>그걸 말이라고 하냐
목소리 올려줘
>>들키면 안된다니까
몸으로 영업한다든가 진짜 그래?
>>그렇다기보단 그대로 사귀는 경우가 많아. 헤어진 뒤에 몸으로 일따냈다 이런 소릴 듣지.
대본이 전화번호부급이라던데 고생 많네
>>상자에 담겨서 온 적도 있어
대사량에 따라 출연료 결정되는거야?
>>우린 1단어당 65엔부터. 사무소에 따라선 시간에 따라 지급
이름 밝히면 VIPPER 성우라고 인기좀 끌걸?
>>나겠냐? 네기판에서 박살만 나겠지.
성격 참 더럽네
>>나도 그렇게 생각함. 애초에 왜 내가 에로게 성우같은걸 하는지가 참 신기함.
신음소리를 잘 내는 성우랑, 대사를 잘 하는 성우가 나뉘나?
>>신음소린 누구나 가능. 정말로 기술이 필요한 건 일상대화인데 아무도 평가는 안해주지
에로게 성우는 돈좀 버나?
>>잘 나가는 사람은 1작당 100만엔 넘는데, 계속 그렇게 가능할지는 미지수
자주 출연하는 장르와 히로인급의 출연수좀 가르쳐줘
>>주로 순애계. 아마 히로인급으로 출연한 건 4년간 40개 정도?
잘 나가는 여자 성우들에 대해서 컴플렉스가 상당한가 본데?
>>이 세계는 적이 너무 많아서 동경하던 사람도 혐오대상이 되거든.
에로게 성우도 참 고생인데, 왜 이걸 시작한 거야?
>>원래는 애니에 나가고 싶었는데, 사무소 방침상 선배들부터 차례가 가거든. 일이 없는 신인한텐 에로게쪽 일감이 오는데 차츰 그쪽 일이 늘어나서 애니쪽 일은 완전히 끊기고 이젠 에로게가 메인
그런가...애니쪽에서 일이 올만한 조짐은 없어?
>>솔직히 거의 포기했다. 에로게에선 그럭저럭 유명해도 애니쪽에선 신인이니까.
만나본 성우좀 가르쳐줘
>>에노키츠, 잇시키, 타미야스, 코다마, 나카세, 오오노, 아오바, 히마리, 세리조노, 오구라, 오다, 카스가, 미루, 카네다, 신도 랄까 그걸 어떻게 다 쓰냐
에로게가 싫어?
>>처음엔 그렇지도 않았는데, 이벤트라든가에서 마주한 오타쿠들의 행동거지에 절망했어. 자기가 손수 만든 하얀 잼을 선물한다든가 혼인신청서를 들이댄다든가
혼인신청서란건 캐릭터 명의로겠지?
>>불행히도 내 앞으로 왔다
하얀 잼이 뭐야? 그렇게 잼이 싫어? 나라면 좋을텐데~
>>다음번에 받으면 너한테 줄테니까 그 자리에서 쳐먹어라.
그 잼은 어떻게 전달한 거야? 그리고 어떻게 했어?
>>일단 지퍼락같은데 들어있었는데 악취가 나서 스탭이 확인하곤 격노해서 경비원 소환
소리를 많이 질러야 된다든가 능욕계는 목에 안좋다는게 사실?
>>다음날 되면 목이 쉬니까 아무래도 그다지 하고싶어하는 사람은 없을걸?
카자네님(역주:얘는 모 라디오떄문에 저게 별명)이랑 만나본 적은?
>>있어. 귀여워.
지금까지 해본 제일 변태같은 대사는?
>>확실히 기억은 안나는데, 통상파트에선 멀쩡하던 애가 H씬에선 망가져선 'ちつのなかがぐりゅんぐりゅんおかしゃれてりゅの'를 전부 탁점을 찍어 질질 늘리면서 절망해선 육감적으로 읽어라라는 디렉터 지시를 받은 적이.
난감한 대사나 말투는 어떤게 있어?
>>어떻게 봐도 라이터가 착각한 창작 일본어 분위기(ふんいき)>ふいんき라든가 말이지. 사람들이 내가 실수한줄 안다
에로게 말고 하는 일은? 예를 들어 외화 더빙이나 CM이라든가
>>외화는 정~~~~~말로 가끔. 지방이나 라디오 CM이라면 가끔.
성우가 된 계기는? 그리고 실제로 업계에 들어와선 품고 있던 꿈이나 이상이 바뀌지는 않았어?
>>카우보이 비밥을 보고 동경해서. 업계에 들어와서 느낀 건 친구같은 건 만들면 남들에게 뒤쳐질 뿐. 아무도 믿어서는 안되는 슬픈 세계.
진짜로 H할떄는 평범한 소리를 내?
>>절대로 로리목소리로 신음소리 낸다든가 하진 않는다. 진심이니까.
에로게는 해? 재밌는 거 있으면 추천좀><
>>내가 나온 걸 보내주면 받아서 하는 것 정도지
AV 더빙으로 연습한다는건 사실? 18금 BL성우는 어떻게 하면 되는거야?
>>142 AV 더빙쪽이 더 어려울텐데? BL은 배우협동조합.
성우업계란 대단하구나...우리들의 일그러진 문화에 협력해 줘서 언제나 고맙습니다. 존경해요!
>>고마워. 약간이나마 구원받은 기분
일은 어떻게 받는거야? 오디션?
>>오디션일 떄도 있고, 메이커에서 지명할 떄도 있어. 사무소에 통째로 캐스팅이 날아오면 사무소 내에서 샘플 오디션을 해서 메이커에 보내서 거기서 메이커가 고르기도 하고.
작업 현장 분위기는 어때?
>>나쁜 곳은 정말로 최악. 에로게 성우란 건 역시나 무시받는구나.....
잘나가는 성우들은 역시 에로게 성우 무시하나?
>>최소한 나는 그렇게 느꼈어.
에로게 관련 일만 하면 일 관련 친구는 안생기겠네. 게임은 녹음도 다 따로따로 하니.
>>가끔씩 만나는 사람은 있어.
1의 이야기대로라면, 에로게 성우란 대본은 상자에 담겨 날아오고, 수비적인 차원에서 친구는 만들수도 없고, 남들한테는 무시당하고, 에로게 외의 일은 맡기도 힘들고 메이커 스탭들은 장난질이나 쳐댄다는 건데, 이렇게 이해하면 되나? 되나?
>>대충 맞아!
히라노 아야를 성우들은 어떻게 생각해?
>>좀 나댄다 싶긴 한데, 너무 심하게 까이는것 아닐까나 정도로.
너 정도 레벨이면 수입은 얼마정도야? 성우란 직업은 항상 밑에서 치고올라오니 앞으로 불안하진 않아?
>>600만엔 정도. 처음엔 불안했는데 이젠 신경 안쓸라고.
부모님한테는 어떤 일 하는지 말했어?
>>절대로까진 아니지만 말 못하겠어.
성격이 좋은 성우는 없어?
>>있지 않을까. 좋은 사람일수록 노이로제로 금방 그만두지
26살에 연수입 600이면 대단한 것 아닌가? 애니 성우처럼 베테랑들도 있어? 40먹고 신음소리 낸다든가.
>>있지. 근데 목소리가 어리면 얼굴도 어리다?
하나만 더 질문하자. 스토리적으로 명작이라고 불리는 가족계획 같은 에로게는 어떻게 생각해?
>>시나리오를 쭈욱 다 읽어보고 싶어. 내 부분만 보는게 아니라.
일반 애니메이션에 출연한 적도 있어?
>>있어. 근데 이름이 붙을 정도의 역할을 맡은 적은 없네.
>>뭐랄까, 2ch를 보고 분해서 운 적은 있어도 격려받아서 눈물이 난 적은 처음.
2ch에서 이러기도 그렇다만 2ch 평가따윈 무시해버려. 뭘 그런거가지고 울고 그래 에로게 성우를 까고 어쩌고 하는 애들은 솔직히 꽤 심각한 애들이니까.
>>이벤트때 사진이나 돌리면서 말이지 그렇게 숨어서 찍곤 뒷다마나 깔거면 당당하게 나와서 말을 걸라고. 그러면 나도 제대로 표정을 잡을테니까. 한국 여배우가 자살했던 떄는 다음엔 내가 자살하는것 아닐까 하고 생각했어 여기서 내가 하고싶은 소리 다 쓰면 좀 편해질까 했는데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다행이야. 사무소나 때려치울까, 좀 더 열심히 해야지!
사무소를 나가면 수입이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정신적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음소리 연습은 어떻게 하는거야?
>>연습은 안해. 감각으로 하는 거.
에로게가 애니화되면서 빛의 세계쪽 성우로 바뀌면 어떤 느낌이야?
>>허락도 안 받고 아이를 양자로 빼앗긴 느낌. 그리고 아이는 차츰 양부모를 친부모라고 믿게 되지.
동인작품은 그다지 하기 싫다, 뭐 이런 것도 있어?
>>딱히 싫다까진 아닌데, 디렉션이 까탈스럽거든. 그리고 제발 너무 싸게 후려치지좀 말자.
와카모토랑 같이 녹음해본 적 있어?
>>있어. 긴장되더라.
아무도 못 믿겠다고 말은 했지만, 에로게 성우 중에 좋은 사람은 있어?
>>잇시키씨나 오다씨는 상냥하더라.
인터뷰 영상이라든가로 서로 사이가 좋은지 나쁜지 구별하는 법은 있을까?
>>특별히 그런 건 없지만, 라디오라면 꽤 알기쉽지 않아?
아이돌 성우끼리 우린 친구에요 어쩌고 하는게 그것도 다 영업의 일환?
>>대충 여고 비슷한 느낌이야. 파벌이 있기도 하고 그렇지.
동업자들이니 서로 마음이 맞는게 아닐까 했는데, 그렇지도 않은듯.
>>상하관계가 엄격하다 보니 잘 나가는 후배는 선배들한테 절대로 괴롭힘을 당하지.
저같은 그림쟁이가 있으니 세상에는 에로게가 끊이지 않는거에요.
>>에로게 자체는 없어질 필요는 없지 않아? 그저 내가 출연하기가 싫어진 것 뿐이지.
여기에 이름 있어? http://gph.sakura.ne.jp/va_memo/system/vadb.cgi
>>있네.
질문입니다만, 좋아하는 원화가는 있나요?
>>있습니다
대본이나 제품을 자위나 H에 사용해본 적은?
>>너라면 니 목소리 들으면서 하고 싶니?
카자네였나 누구였나, 말도 안되는 음역으로 노래를 시켜서 긋이같은 곡을 내놨는데, 그런거 보면 동정이 가?
>>캐릭터 목소리로 노래하는 건 진짜로 고생이다. 이펙트도 잔뜩 걸곤 해서 참 불쌍하다 싶어.
일주일에 며칠정도 일해? 연말연시엔 쉬어?
>>연말연시엔 쉬기는 하는데 망년회 신년회 이런게 있으니까. 워낙에 기복이 심해서 주에 며칠이라고 말하긴 어렵네. 게임 하나라도 하루에 끝나기도 하고 며칠 걸리기도 하니까.
이해가 안 가는 패러디라든가가 나오면 어떻게 해?
>>일단 대본 체크 단계에서 모르는게 있으면 조사를 해봐 그래도 모르겠으면 당일 현장에서 물어보고. 하지만 가능하면 모르겠다고 밝히고 싶진 않아.
만나보고 싶은 성우는 있어?
>>딱히 없어. 존경하는 성우일수록 만나기 싫어. 꿈을 깨고싶지 않거든.
참고용 CG라든가는 같이 보내주나? 아니면 녹음은 텍스트만 가지고 승부?
>>공식 사이트에 실리는 타치에라든가가 있으면 같이 보내줘. 이벤트 CG라든가는 없고.
내 목소린 참 개성이 없구나...하고 고민하고 그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보자고 새 목소리 내보다가 스스로 '아 이건 아닌데' 하고 풀이 죽는다든가
>>원래 내 목소릴 좋아하지 않아서 캐릭터 목소리를 내고 있을때의 자신은 항상 기분나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