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 2잔=소주 1병

순두부튀김 작성일 14.12.23 20: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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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맥은 왜 더 취하나 봤더니… "소맥 2잔=소주 1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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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관계자는 "폭탄주를 마시는 비율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회식의 단골 주류로 '소맥'을 많이 마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폭탄주는 직장인의 단골 메뉴가 되다시피했다. 폭탄주는 여러 명이 모여서 즐기기 좋은 집단성이 강한 술이다. 폭탄주를 만들고, 함께 돌려가며 마시다보면 동료의식이 더 강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술의 힘을 빌려 더 빨리 친해지기 위한 수단으로 폭탄주가 애용되기도 한다. 주당들은 소맥을 마시는 이유에 대해 "소주만 마시기엔 독하고, 맥주만 마시기엔 싱겁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폭탄주는 소주나 양주 등 독주만 마실 때보다는 도수가 낮아진다. 소주와 맥주를 섞어 폭탄주를 만들면 알코올 도수는 10도 안팎이 된다. 독주보다 마시기에 부담스럽지 않다보니 알코올 섭취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폭탄주는 맥주에 함유된 탄산가스 때문에 더 빨리 취한다는 의견도 있다. 물은 소장과 대장까지 가야 몸에 흡수가 되지만 탄산가스는 위에서부터 바로 흡수된다. 알코올이 탄산가스와 함께 위에서부터 몸으로 흡수돼 더 빨리 취하는 것이다.

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장은 "양주 같이 한 가지 주종을 계속 마실 때 보다 도수가 낮은 맥주에 섞어 마실 때 알코올 흡수가 더 빨라 취기도 빨리 온다"며 "맥주에 섞여 있는 탄산은 소장에서 알코올 흡수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폭탄주를 마시면 더 빨리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간에 미치는 영향은 섭취한 알코올 양에 비례 한다"며 "폭탄주 1잔을 마시는 것은 알코올 도수와 흡수속도를 감안할 때 소주 반병 정도를 쉬지 않고 먹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폭탄주가 인기를 끌다보니 폭탄주 문화도 살아있는 생물처럼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30~50대 소맥 문화가 이제 20대까지 넘어갔다면, 20대 고유의 에너지폭탄주 문화가 30~50대로 다시 퍼지고 있다.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에너지음료'와 술을 함께 섞어 마시는 에너지폭탄주 경험자는 2012년 1.7%에서 2013년 11.4%로 급격히 늘었다. 음주 중 에너지음료를 마시는 비율도 2012년 6.2%에서 2013년 24.7%로 증가했다. 

2012년에는 30~50대 등에서 에너지폭탄주 음주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2013년에는 30대 14.2%, 40대 6.9%, 50대 4.4%, 60대 6.9%로 전 연령대로 에너지폭탄주 음주문화가 확산됐다. 식약처는 에너지 음료 시장이 확대됐고, 20대와 30대의 에너지폭탄주 섭취 경험이 전 연령대로 파급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폭탄주문화가 확산되면서 하루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를 8잔 이상 섭취(남자 기준)하는 고위험 음주자도 늘고 있다. 고위험 음주자는 2012년 68.2%에서 지난해 82.5%로 증가했다. 폭탄주를 돌리다보니 적정 음주를 유지하기 어려워졌고, 많은 사람들의 건강이 위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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