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키우는 금붕어를 살리기 위해 수십만원을 들인 주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 등 외신들은 영국 노퍽주에 사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의 눈물겨운 ‘금붕어 사랑’과 관련해 지난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키우던 금붕어가 최근 ‘변비’에 시달리자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그는 별 탈 없이 금붕어를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예상은 어긋나고 말았다. 병원이 금붕어 치료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인지 10분 뒤 병원 측은 마음을 바꿔 금붕어 수술을 결정했다. 다만, 병원은 남성에게 수술비 명목으로 300파운드(약 51만원)를 요구했다. 한 가지 놀라운 점은 주인이 흔쾌히 수술비를 내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의료진은 먼저 금붕어의 입을 통해 마취제를 주사했다. 그리고 금붕어의 등지느러미 부분을 절개해 두 차례에 걸쳐 ‘덩어리’를 제거했다. 다행히 금붕어는 50분에 걸친 수술을 무사히 마쳤으며, 현재는 물속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집도한 수의사 베셀은 “금붕어 수술은 꽤 복잡한 일이었다”며 “만약 금붕어가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독 때문에 죽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금붕어 주인은 전혀 특이한 사람도 아니었다”며 “자신이 키우는 동물을 무척 사랑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