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혈서 이야기가 실린 1939년 3월 13일자 <만주신문> ⓒ 조세열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이사장 함세웅 신부)가 발굴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맹세 혈서를 두고 조작설을 유포한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아래 일베)' 회원이 연구소에 사과했다.
"평소 뉴스도 많이 안 보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주요 이슈에도 둔감하게 직장과 가정만 오가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 왔었습니다. 아마 많은 평범한 다른 가장들과 비슷한 모습이었을 겁니다. 그렇게 생업에만 열중하던 지난 대선 즈음, 우연히 친구를 통해
일간베스트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가입했습니다.
그러던 중,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식민시대 활동에 대한 친일여부가 이슈가 된 걸 알게 되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복무사실과 친일충성혈서 맹세를 당시
일본 신문에서 찾아내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국사시간에 배워 온 것도 아니고 평소 알고 있던 상식에는 반하는 내용이라 약간의 충격과 함께
이런 저런 검색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마침 민족문제연구소의
박정희혈서 일본신문기사가 조작이다라는 어떤 개인의 블로그를 보게 되었고, 내용을 숙지하거나 하지도 못하고 진위도 확인하지 않고 일간베스트에 해당
블로그 글을 카피하여 글을 게시하였습니다.
이후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혈서에 대해 18년 이상 연구하였고 일본도서관에까지 가서 당시 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근거로 연구결과로 내놓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조작이라고만 주장하던 블로그와 달리 당시 신문을 근거로 민족문제연구소의 노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박정희혈서가 조작이라는 주장의 뿌리가
약함도 확인했습니다.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민족문제연구소의 연구
성과와 노력을 폄하하고 조작이다는 주장을 한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우리 역사 이면의 숨은
진실들을 밝히려 노력하시는 민족문제연구소의 연구와 열정에 피해를 드려 거듭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절대 사실관계 확인 없는 어떤 것도 주장하거나 옮기지 않겠습니다. 제 게시판 글로 피해를 입으신
민족문제연구소의 명예가 제 진심어린 사과로 복구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72024&CMPT_CD=R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