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vs 메시, 발롱도르 수상 경쟁 ‘점입가경’
호날두는 지난해 클럽과 A매치를 합쳐 61골을 넣었다. 또한 2013-2014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왕(31골), 최다 해트트릭(23회), 최단 기간 200골(178경기), 유럽선수권대회 최다 골(23골) 등 기념비적인 기록들을 작성했다. 소속 클럽 레알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국왕컵, UEFA 슈퍼컵, FIFA 클럽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발롱도르 투표에서 15.8%의 지지로 2위를 차지한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최다골(253골)과 챔피언스리그 최다골(75골)을 기록했으나 호날두의 임팩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호날두는 2008년과 2013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해 4차례(2009~2012년) 수상한 메시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1-4’이던 발롱도르 스코어는 어느새 ‘3-4’가 됐다. 호날두가 다음 시즌까지 기세를 이어간다면 3연속 발롱도르 수상과 함께 통산 수상 횟수에서도 메시와 동률을 이루게 된다.
두 선수는 축구 역사상 가장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NBA ‘전무후무 라이벌’ 존슨 vs 버드
스포츠 역사상 손꼽히는 라이벌로는 미국프로농구(NBA)의 매직 존슨(55)과 래리 버드(58)가 있다. 전자는 흑인, 후자는 백인 가운데 가장 농구를 잘하는 선수였다. 각각 포인트 가드와 스몰 포워드로 포지션은 달라 대인 마크할 기회는 적었지만, 소속팀 LA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는 각각 NBA 최고 명문팀이었다.
존슨은 우승 5회(1980, 1982, 1985, 1987, 1988년), 최우수선수(MVP) 3회(1987. 1989, 1990년), 올 NBA 퍼스트팀 9회(1983~1991년)를 기록했다. 버드는 우승 3회(1981, 1984, 1986년), MVP 3회(1984~1986년), 올 NBA 퍼스트팀 9회(1981~1988, 1989년)의 업적을 세웠다. 1980년대를 양분한 두 선수는 그야말로 ‘용호상박(龍虎相搏)’이었다.
‘6년간 테니스 황제 다툼’ 페더러 vs 나달
세기의 테니스 라이벌 로저 페더러(33)와 라파엘 나달(28)도 빼놓을 수 없다.
페더러는 통산 83번째 우승과 ATP 1000승의 주인공이다. 그는 테니스 역사상 미국의 지미 코너스(1253승), 체코의 이반 렌들(1071승)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승수를 올렸다. 페더러는 지난 1998년 프로데뷔 후 세계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01년부터 매년 1개 대회 이상 우승했으며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세계 랭킹 1위를 유지,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29·스페인)은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프랑스 오픈에서 모두 우승했다. 나달은 세계랭킹 3위에 랭크돼 있으며 통산 700승 이상을 기록 중이다. 페더러와 전적은 23승 10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나달은 최고 수준의 테니스 스타 가운데 유일하게 페더러와 맞대결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6년간 연말 랭킹 1, 2위를 다툰 페더러와 나달은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로 거론된다.
호날두의 이번 발롱도르 수상으로 그와 메시는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라이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라이벌은 서로를 발전하게 한다.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호날두와 메시의 향후 라아벌 경쟁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