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CBC방송은 지난 9일(현지시간) 한쪽 눈이 없는 물고기에게 인공안구를 제공하는 수술이 한 수족관에서 이뤄졌으며 그 이유는 물고기가 괴롭힘 당하지 않기 위해서 였다고 전했다.
캐나다 밴쿠버 아쿠아리움의 마틴 할레나 수의학자는 이러한 수술은 이 수족관에서도 처음이라며 다른 물고기들은 한쪽 눈이 없는 이 물고기가 약하고 병들어 보이므로 공격해왔다고 설명했다.
수술은 물고기의 눈구멍 뼈에 인공 눈을 꿰매 고정시킨 것으로 20분 가량 걸렸으며 성공적으로 끝났다.
볼락 종(copper rockfish)의 이 물고기는 1년 전 백내장으로 한쪽 눈을 잃고 다른 물고기들에게 왕따를 당해왔다.
이를 불쌍하게 여긴 수족관 측은 외눈박이 물고기에게 인공 안구를 선물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할레나 수의학자는 “우리가 물고기에게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는지 사람들은 잘 깨닫지 못한다”고 말했다.
밴쿠버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비록 새 눈으로 앞을 볼 수는 없지만 외관상의 문제로 다른 물고기들로부터 따돌림받을 일은 없어졌다”며 “인공 안구를 이식받은 후 외눈박이 물고기는 이전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