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 : 트루먼 쇼

메밀밭파수꾼 작성일 15.01.23 11: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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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4시간 생방송되는

'트루먼 쇼'의 주인공 '트루먼 버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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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인공인 트루먼 역의 유일한 후보는 시드와 낸시, 드라큘라, 레옹의 게리 올드만이었다.


제작 초기, 영화에서 물러났다가 다시 돌아온 작가 앤드류 니콜은 게리 올드만이 출연할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말했었는데,
게리 올드만은 영화계에서의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위해 트루먼 쇼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1997년 ‘에어 포스 원’의 촬영이 예정되어 있어 캐스팅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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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주연으로 캐스팅 된 짐 캐리. 


그가 촬영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피터 위어 감독은 세트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짐 캐리의 바보스런 과거 영화들에 대한 언급을 금지해달라고 말했다.

1983년 TV 영화 '개그 스페셜'로 데뷔한 짐 캐리는 에이스 벤츄라, 마스크, 덤 앤 더머, 배트맨 포에버, 케이블 가이, 라이어 라이어에서 보여준 

 

코미디 연기로 당시 할리우드에서 각광을 받던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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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쇼'에서 짐 캐리가 연기해야했던 트루먼은 코미디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과는 

상당히 달랐기 때문에 피터 위어 감독은 촬영장에서의 규칙을 정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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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치는 촬영기간 동안에 짐 캐리가 '트루먼'에 더욱 더 녹아들게 하기 위함이었고, 

피터 위어 감독의 함구령은 촬영이 끝날 때까지 유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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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캐리에 대해 말을 아끼라는 피터 위어 감독의 생각은 적중했다. 

영화에서 짐 캐리가 거울 앞에서 추던 트루매니아의 비트는 그의 즉흥적인 애드립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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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인 기간 내내 짐 캐리는 '트루먼' 그 자체가 되어 촬영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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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마지막에 바다의 풍경은 플로리다 주의 신도시와 리조트를 끼고 있는 

시사이드라는 해변 마을에서 촬영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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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모습들은 그 지역의 상점들이 밀집된 곳에서 촬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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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도 보인다는 초거대 세트장 '씨헤븐'을 만들고 트루먼 쇼를 만든 총 책임자 역할의 '크리스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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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역할에는 이유없는 반항, 자이언트, 지옥의 묵시록, 트루 로맨스의 '데니스 호퍼'가 캐스팅되었지만, 

촬영 하루만에 개인사정으로 세트를 떠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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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이 되어버린 크리스토프 역할을 대신할 배우를 찾아야 했던 제작진은 

긴급히 '더 록'의 촬영을 끝마친 '에드 해리스'로 그 자리를 대체하였다. 

 

트루먼 쇼에 참여하게 된 에드 해리스는 촬영에 앞서 

그가 맡은 크리스토프 캐릭터가 어떤 식으로 보여질 것인지에 대해 제작진과 함께 연구했다. 

 

일주일여의 생각 끝에 에드 해리스가 내린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내용은 이러했다. 

자신이 영화에서 꼽추로 등장한다는 것이었다. 

 

에드 해리스의 이러한 제안에는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크리스토프가 실현하지 못한 

자신의 욕망인 이상적인 생활을 트루먼이 실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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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안은 실제로 피터 위어 감독과 제작진들에게 받아들여졌고 촬영까지 되었었다.

에드 해리스는 꼽추처럼 보이도록 만들어진 인공 혹을 착용한 상태로 초반의 몇 시퀀스를 촬영했다. 

하지만 너무나 괴이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꼽추를 포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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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을 현실로 데려오려고 노력하는 '실비아'. 그녀가 영화에서 크리스토프와의 TV 인터뷰를 하기 직전, 

주변의 진행자들은 크리스토프가 '헤이그'에서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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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헤이그는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재판을 다루는 국제사법재판소를 뜻한다.

 

트루먼에 대한 실비아의 도덕적인 행동을 염려한 트루먼 쇼 책임자 크리스토프는 국제사법재판소에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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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배급사였던 파라마운트 픽쳐스의 경영진은 이제 갓 데뷔한 초보 작가, 

'앤드류 니콜'에게 영화 제작비의 2배가 넘는 액수를 쏟아 부을 계획이었으나 

비용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던

파라마운트 경영진 그에게 일정 비용을 지불한 뒤 영화에서 물러나라는 통보를 내렸고, 

 

앤드류 니콜은 영화에서 빠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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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대작으로 평가되는 이 영화가 제작도 되지 못하고 좌초될 위기에 처해진 상황.

결국 1995년 봄, 1990년 '그린 카드'의 감독이었던 '피터 위어'가 트루먼 쇼의 감독을 맡게 되었고, 

피터 위어의 요청에 따라 앤드류 니콜이 영화로 복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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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이 지나치는 건물 중 하나의 이름은' 옴니콤(Omnicom)'. 

옴니콤은 기독교에서 전지전능한 존재를 의미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크리스토프의 역할을 암시한다.

 


트루먼 쇼가 제작되는 씨헤븐(Sea Heaven) 스튜디오 센터의 통로에 적힌 문구. 

 

 

'UNUS PRO OMNIBUS, OMNES PRO 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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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해석하면 '하나는 전체를 위해, 전체는 하나를 위해.'란 뜻인데 

 

 

이는 1984년 프랑스의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작품 '삼총사'에 등장했던 유명한 명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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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마지막, 자신의 존재에 대해 자각한 트루먼이 씨헤븐 스튜디오를 탈출하기 위해 보트를 타고 가상의 바다를 항해하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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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트루먼이 타고 있던 보트의 이름은 '산타 마리아'였다. 산타 마리아는 이탈리아의 항해가 크리스토프 콜럼버스의 함선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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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보면 1시간 27분 12초부터 보트를 탄 트루먼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된다. 
그리고 보트에는 숫자 '139'가 숨어있다.

 


 

파도가 몰아친 후 목숨을 건진 트루먼과 크리스토프 사이에 계속되는 대화는 

 

성서의 시편 139장이 간접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주께서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통촉하시오며 
나의 길과 눕는 것을 감찰하시며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시편 139장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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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역의 에드 해리스와

트루먼 버뱅크 역의 짐 캐리.

그들은 영화의 마지막이 되어서야 만난다. 트루먼은 스튜디오에 울려 퍼지는 음성으로 크리스토프를 만났고 

크리스토프는 트루먼이 태어난 순간부터 30년을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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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해리스와 짐 캐리는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할 이 한 장면을 위해서 

트루먼쇼 촬영 기간 동안 서로 마주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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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볼지도 모르니 미리 말해 두죠.

좋은 오후, 좋은 저녁, 좋은 밤 되세요."

- 영화 최고의 명대사, '트루먼 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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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1999년 美 아카데미 어워즈에서 감독상을 비롯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고, 

코미디 전문배우 짐 캐리는 연기변신에 성공해 1999년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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