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말이 체험

용량전 작성일 15.01.25 13: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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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20대 커플 하나카 씨(가명·23·여)와 포포 씨(가명·29·남)는 독특한 데이트를 즐긴다.


주말이면 이들은 여느 커플처럼 영화를 보러 가거나 맛집 탐방을 하는 대신 ‘전신 보디슈트(일본어로 젠타이, ‘전신 타이츠’의 준말)’ 파티가 열리는 도쿄 젠타이 클럽(Tokyo Zentai Club)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두 사람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완전히 밀착되게 감싸는 스판덱스 슈트로 갈아입는다. 이 커플과 같은 전신 보디슈트 애호가는 일본에서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신 보디슈트 페티시(특정 물건을 통해 성적 쾌감을 얻는 것)가 있는 이들은 이것의 매력을 ‘익명성’과 ‘감각’이라고 말한다.

하나카 씨는 “온몸이 가려져 있을 때 극도의 안전감이 느껴진다. 슈트가 살갗에 닿을 때의 짜릿함을 좋아한다. 특히 다른 사람들이 슈트로 감싼 내 몸을 만질 때면 그 짜릿함은 2~3배 커진다”고 밝혔다.

하나카 씨는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남자친구 포포 씨를 3년 전 젠타이 애호가를 위한 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됐다.

도쿄 젠타이 클럽의 창업자 세이와 다무라 씨(가명·37·남)는 전신 보디슈트가 몸의 감각을 더욱 예민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피부(second skin)’를 얻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전신 보디슈트로 온몸을 감싸면 다른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나를 포함해 상당수 회원들은 이 옷이 사람의 오감(五感)을 더 발달시켜 준다고 느낀다. 젠타이를 입으면 잘 보이지도 들리지 않기 때문에 외부의 자극이 피부에 직접 닿진 않아도 몸의 감각은 더욱 예민해진다”고 설명했다.

젠타이의 색상과 소재, 가격은 다양하다. 가장 인기 있으면서 기본적인 보디슈트의 원단은 스판덱스다. 일부 젠타이는 슈퍼히어로 코스튬과 같은 형태다. 대부분의 회원은 자신의 몸에 딱 맞게 주문 제작한 슈트를 가지고 있다. 주문 제작 슈트의 가격은 기성복 대비 10배 가까이 비싼 2만~3만 엔(약 20~30만 원) 선이다.

도쿄 젠타이 클럽은 1년 반 전에 문을 열었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모임에는 ‘사람 크기의 비닐봉지에 진공 포장되기’, ‘투명 필름으로 온몸을 돌돌 말기’, ‘여럿이 선 채로 하나로 묶이기’ 등 보디슈트 너머 느껴지는 감각을 더욱 예민하게 만들기 위한 다양한 할거리가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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