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끝판왕 황제

소고기짜장 작성일 15.01.28 15: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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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세종 옹정제





신하들을 조사해서 세금 착복 사실이 밝혀질시

"나 몽골 귀족인데?"

"너 처벌."

"님 저 님하고 같은 만주족인데요 ㅎㅎ"

"너 처벌"

"헐 야 나 엄마만 달랐지 아버지는 너하고 똑같은 강희제야. 설마 나도 잡진 않겠지?"

"너님 처벌이요."



처벌 방식이란 무지막지한 추징금
대신들은 물론 황족들마저도 이 어마어마한 추징금을 값기 위해 집안의 가재도구도 내다 팔아서 간신히 돈을 맞춤





지방에서 관리가 세금 착복하다가 걸리면 그 즉시 전재산 몰수하고 국고에 충당
은닉한 재산은 경매로 붙혀 팔아버림
그리고 곧바로 관리는 쫒겨나고 미리 준비시켜놓던 새 관리들이 그 자리에 곧바로 들어옴

"너희들 대용품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깝치지 말아라."



이렇게 인정사정 없이 처벌하자 옹정제 3년 호남성의 관원들 중 절반이 파직
허베이성 3년 이상 근무한 고참 관리들도 대부분 파직




관리가 세금 착복하다가 걸리면, 그 관리는 물론 관리의 가족과 심지어 친척들까지 처벌과 추징금 크리


이유는 "관리가 백성들의 돈을 뺏어먹으면, 그 혜택을 보는것은 관리뿐만이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이다."




"으악 횡령하다 걸렸네 황제놈이 우리 가족들까지 족치겠네 ㅠㅠ 차라리 나 혼자 죽어서 가족들 편하게 해주어야지."

하고 횡령사실이 들어난 관리가 자살시

제 아무리 자살한 사람이라도 철저하게 털어서 가족들이 책임을 감당함. 
자살해도 도망을 못감...



이전의 관행으로는 횡령 사실이 드러날시, 곧바로 횡령금을 채워놓으면 관직이 유지되었지만 그 제도도 바꿈. 왜?

"결국은 횡령한 금액 채워놓으려고 백성들 또 족치는거 아니냐."



당연히 다른 사람이 횡령금 대신 내주는것도 금지. 너무 많이 먹었으면 배상이고 뭐고 없이 그냥 처형...

이래서 옹정제에게 생긴 별명 "몰수왕"




지주가 백성들을 착취해서 억울하게 천민이 되면 철저하게 밝혀서 백성들은 다시 신분 회복
못된 지주는 그냥 코렁탕에 사형





또 정세를 지세에 통합하는 토지-세금제도 개혁을 했는데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면

토지의 소유자는 세금이 늘어나는데, 가난한 사람들은 세금이 사실상 면제됨. 당연히 땅가진 부자들은 반발하는데


그 대부분이 향신, 즉 중국의 과거에 합격하고 임관하지 않은 채 향촌에서 살고 있는 자 또는 향촌의 퇴직관리나 유력인사 등의 사회 계층들로 실질적인 향촌 사회 지배층들.



이 향신들이 전국에서 단체로 이 향신들의 시위가 벌어지게 되는데...


"이 색히가?"


대처법으로는 아주 간단하게 순무들을 시켜서 그냥 다 때려서 초죽음을 만듬



영원히 응시자격을 박탈하겠다는 교지를 내림

+

산동 지방의 진사, 거인, 수재, 감생 등 1천 4백여명의 공명이 모두 박탈

+

그래도 깝치는 향신들은 불이익을 주거나 벼슬길 자체를 아예 막아버렸고, 지세를 납부하지 않은 사람은 모조리 체포해서 코렁탕을 듬뿍 먹임.


향신들 결국 모두 할말을 잃고 gg 선언








지방의 독무, 제독, 통병관, 포정사, 안찰사 거기에 하급 관리들 까지 
대략 옹정제 10년동안 천여명의 신하들은 모두 밀절이라는 비밀 상소문을 옹정제에게 계속 바쳐 상황을 보고 해야함


보고가 조금이라도 부실하면

"이렇게 하찮은 것만 보고하는것을 보니, 반드시 보고해야 할 중요한 사실을 감추고 있는 것이겠지?"

이미 한참 지난일을 그때 보고 안하고 나중에 보고 하면

"나는 이미 그 일을 알고 있었다. 그때는 말 안하고 지금 와서 말하는것은 무슨 수작이냐?"

별 내용없이 쓸데없이 말만 반지르르르 하게 써서 보고하면

"너희들이 정치를 잘 하는지 못하는지 짐이 대충 넘어가는것 같은가?"



다른것도 아니고 황제가 직접 편지로 신하들에게 욕을 써보내서 보고를 받은 신하들은 충격과 공포의 상황이 됨

"바보는 고칠 수 없다더니 네가 바로 그짝이구나!"

"금수라도 너보다는 나을 것이다."

"양심을 뭉개 버리고 수치를 수치로 여기지 않는 소인배 같으니.."

"무력하고 무능하며 욕심만 많아 헛다리만 집는 쓰레기"

"속임수를 밥먹듯이 하고 눈가림만 하는 사기꾼 같으니라고"

"은혜도 모르고, 의리도 모르는 잘못 둔갑한 늙은 너구리, 바로 너를 말함이다"


(모두 실제 옹정제가 지방관들을 질책한 말들)



지방관으로 임명되어서 황제를 뵙고 가려고 수도에 오면 욕만 먹고 쫒겨남

"지방을 비운 사이에 정무가 지체되면 어떡하려고 그러는가? 보고할게 있으면 편지로 하라!"





"폐하 살려주세요 ㅠㅠ 일이 너무 많아요 ㅠㅠㅠ 이러다 저 사망함"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경은 하나의 성을 다스리면서 일이 어렵다고 하는데, 짐은 수천리나 떨어진 지방의 모든 총독과 순무의 사무를 도와주고 있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이놈들이 제대로 일을 하는지 사방에 밀정을 풀어서 감시

첨폭잡기(?曝雜記)라는 책에 나온 내용


왕운금이라는 사람이 밤새 일은 안하고 마작 판 벌이고 놈. 놀다가 마작패가 하나 사라졌는데 찾을 수가 없어서 "그럼 오늘은 쫑내지" 하고 그만둠

다음날 황제를 만났는데 황제가 갑자기 물어봄

"자네 어제 뭐하고 놀았는가?"

황제가 도박이라면 질색하는걸 알지만 그래도 속일수가 없어서 솔직하게 말함

"죄송합니다. 도박하고 놀았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황제가 하는 말

"솔직하게 말했으니 봐주겠다."

그러면서 어제 사라졌던 마작패를 돌려줌





소정잡록(嘯亭雜錄)에 나온 이야기



어떤 관리가 모자를 새로 사서 기분이 좋아 지인에게 모자 새로 산 이야기를 함.

다음날 황제를 만나서 예의상 모자를 벗자 황제가 하는 말

"새로 산 모자니까 더러워지지 않게 조심해라."



사법부인 형부의 신하를 황제가 부르더니 하는 말이

"형부의 간판은 어디에 있는가?"

"관청 문에 걸려 있습니다."

"바보 같은 소리!"

황제가 가르키는 쪽을 보자 궁전 구석에 형부의 간판이 굴러다니고 있는데 황제가 밤중에 관청의 불침번이 제대로 기능하나 밀정을 보내서 훔쳐옴

관리가 제대로 안되었다고 하면서 간판을 안줘서, 형부는 한동안 간판도 달지 못하는 굴욕을 당함





죄를 저지른 신하에게는 황제가 몸소 직접

'명교죄인' 즉 도덕의 죄인이라고 글자를 써서 액자로 만들어 신하의 집 앞에 달아두어서

모든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만듬








그러면서 신하들이 숨도 제대로 못쉬고 벌벌 떠는동안


청나라의 재정은 극적으로 호전되고 
계속 적자만 나던 지방의 재정도 흑자로 전환

관리들의 기강은 청나라 고증학자 조익의 평에 의하면

"1000년에 한번 나올 수준"




지정은제 확립으로 백성들의 생활 수준은 크게 나아지고

중국내 인구는 이전에는 볼수 없을 정도로 정말 폭발적으로 증가 

 

 

 

 

 

여러번 올라왔었던 자료지만, 암울한 뉴스들만 보기 짜증나서 예전에 짱공분이 올리셨던 걸 가져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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