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2차 세계대전 막바지, 스무 살의 엘리자베스 공주는 전쟁에 직접 참가해 조국에 봉사하고 싶다며 아버지 조지 6세를 설득하여 끝내 허락을 받아낸다. 3월 4일 그는 또래 여자들이 봉사하는 영국 여자 국방군에 입대하여 구호품 전달 서비스 부서(WATS; Women's Auxiliary Territorial Service)에 배치되었다.
여자들로 구성된 WATS는 1938년 창설 당시에는 주 업무가 취사, 사환 업무, 부대 내 매점 관리 등의 비(非) 전투업무였으나, 전쟁이 커지자 운전, 탄약 관리 등의 전투업무로 확대됐다. 그곳에서 엘리자베스 공주는 No 230873 Second Subaltern Elizabeth Windsor로 불리며 군용 트럭을 모는 운전사로 복무하여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
당시 기록을 보면 엘리자베스 공주는 왕위 계승자였음에도 다른 병사들과 똑같이 운전과 정비 그리고 탄약 관리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왕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악기를 연주하던 손으로 흙바닥에 앉아 차량을 고쳤다.
이 분 젊었을 땐 상당한 미인이셨네요.
왕세자로서 병사들을 사열하는 모습
노블레스 오블리주.
그래서 국민들 앞에서 당당히 설 수 있는 지도층의 이런 모습은 부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