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만든 이동형씨의 일대기1.txt

VISOR 작성일 15.03.23 10: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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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씨는 경북 촌구석에서 태어났음.

동네에 아스팔트 포장도로 있다고 그 마을 주민들은

촌구석 아니라고 하지만 엄연히 촌구석임.

 

그동네에는 월급받으면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선생님,철도 공무원 밖에 없고

대부분 자영업을 했는데(식당,당구장 등등)

 

이동형씨의 부모님도 식당일을 하심.

부모님모두가 식당일을 하시니 이동형씨는 자연스럽게 방목되어서 길러짐.

 

아침에 일어나서 부모님 식당에서 밥먹고

학교가서 놀고(공부와는 담쌓음. 수업시간 내내 공책에 만화그리면서 놀았다고 함.)

 

혼자노는걸 좋아해서 친구들와 어울리긴 보단

동네 뒷산에서 개구리,도롱뇽,도토리 같은거 주우면서 놀았다고함.

(후에 이 '도토리'에대한 추억은 싸이월드의 '도토리'의 모태가됨.)

 

그렇게 중학생이 됨.

워낙 자유분방한 성격에 중2병 시기까지 겪으니

기타까지 추가해서 기타질하면서 놀기시작.

 

친구들 캐리커쳐를 그려주면서 친해지게 되고

친구들와 노는 즐거움을 할게됨.

이때부터

'인맥질 개 꿀잼 ㅋ'

이라고 느끼게됨.

 

그렇게 고등학생이됨.

 

 

 

이동형씨는 머리가 좋은편이지만 하나를 집중적으로 못하는 편임.

그림에 소질은 있지만 허구헌날 캔버스만 붙잡고 그리는 성격이 아니라

미술부에 들었는대도 어느날은 서양화, 어느날은 동양화 등등 여러가지를 하다가

흥미를 잃어버렸다고함.

 

 

고등학교때부터 당구가 존나 늘어서 100까지 쳤다고함.

당구에 흥미를 느껴서? ㄴㄴ

 

이동형씨 동네는 죄다 자영업자밖에없음.

 

부모님식당 윗층에 당구장이 있었는데

거기 사장님이 점심때만 되면 식당에 내려와서 

 

'어이 동형이! 내 밥묵는동안 가서 가게좀 봐라!'

 

라고해서 가게보면서 주구장창 당구만 쳤다고함.

 

 

 

고3이 되었고 이제 진로걱정을 하게됨.

 

그동안 이것저것 해봤지만

딱히 이거다! 라고 흥미를 가진건 못찾음.

 

부모님께 '저 미대갈겁니다' 라고 말해봤지만

'니 굶어죽고싶나? 미대갈거면 그냥 식당이나 물려받아라 임마'

 

라고 쓴소리먹음.

 

 

어느날 부모님와 같이 티비를 보다가 유전공학에 관한 이야기가 나옴

-

 

 

뉴스리포터'지금 무슨일을 하시는건가요?'

 

연구원'유전자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뉴스리포터'그걸하면 뭐가 좋죠?'

 

연구원'코끼리만한 돼지도 만들수 있겠죠!'

 

-

 

아빠'우와 돼지가 코끼리만하면 한마리 도축하면 3년은 먹겠네'

 

이때 이동형씨는 뭔가 번뜩함

 

이동형'제가 까짓꺼 만들어 드리겠심다!'

 

아빠'니가 우찌 만드노?'

 

이동형'저 유전공학 하겠심다!'

 

 

그렇게 이동형씨는 티비에나온 뉴스를 보고 자기 진로를 결정함.

 

문제는 아무도 '코끼리만한 돼지의 사료값'에 대해 생각을 안함.

 

코끼리가 하루에 4만 칼로리를 쳐먹고 똥을 존나 싸재끼는데

 

그거보다 더 쳐먹는 코끼리만한 돼지를 만들면 사료값을 어떻게 감당해

 

이들은 그냥 아무생각없이 '헤헤 돼지가 코끼리만하면 장좋겠당'

 

이라고 좋은점만 생각하며 자신(아들)의 진로결정에 무릎을 탁치며 축하해줬다고 함.

(가족모두가 존나 쿨함.)

 

--

 

 

그렇게 진로를 결정한 이동형씨는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

 

머리는 기본적으로 좋았기 때문에 암기과목 위주로 공부를 조짐.

 

만족할만한 성적이 나온 이동형씨는 부모님와 같이 선생님와 상담을함.

 

이동형씨는 서울에 가고싶었음.

 

인서울 학교가 좋아서?

 

ㄴㄴ

 

이동형씨는 앞서 말했듯이 존나 자유분방하고 막사는 쿨남임.

 

친구들 대부분이 인서울을 가니까 지도 따라가서 같이 자취하면서 놀려는 생각으로 인서울을 희망한거.

 

 

 

선생님'인서울은 조금 힘들고....경북에 있는 학교를 가면 .... 잘하면 장학금도 가능할텐데...'

 

아버지'좋습니더. 그쪽으로 하겠심더'

 

이동형'아부지! 나 서울 갈끼다!'

 

아버지'닥치라 짜식아! 무조건 경북이다!'

 

 

결국 탈-경북의 꿈은 못이룬 이동형씨는 경북에있는 학교에감.

 

과는 물론 유전공학

 

--

 

 

입학후 대학근처 할머니댁에서 얹혀살게된 이동형.

 

이동형씨는 존나 자유분방한 쿨남이라

하루종일 씻지도않고 시간되면 츄리닝입고 슬리퍼 질질끌면서 학교가고

 

학교에서는 선배들한테

 

'븅신같이 입지마라!너하나 때문에 우리과 븅신취급받는다!'

 

라고 까이고

 

집(할머니댁)에서는

 

'이노마야~ 좀 씻고 댕기라! 그리고 씻으면서 바닥에 오줌좀 싸갈기지마라~

 뭐 짐승 털갈이하노~ 머리카락은 뭐그리 빠지노~

 수채구멍 막히면 니가좀 빼라!'

 

라고 까임.

 

견디지못한 이동형씨는 할머니댁을 나가 전문 하숙집에서 지내게됨.

 

하숙집생활은? 개꿀!

 

돈내고 사는대니까 주인집 아주머니도 뭐라 말못함.

 

-

 

 

이동형씨의 학교생활은?

 

유전공학이다 보니까 전공책이 죄다 영어임

 

1학년 1년동안 영어만 배웠다고함.

 

그럼 학교생활은 잘했나?

 

당구가 더 늘었다고함.

 

 

동아리실에서 놀고있는데

옆동아리실이 존나 시끌벅적한거임.

 

궁금한 이동형씨는 치킨몇마리 사서 놀러감

 

이동형'뭐하십니꺼?'

 

동아리1'pc통신해!'

 

옆동아리실은 그때당시(도스컴퓨터) pc통신 채팅프로그램을 만든 

'하늘소'의 동아리실이였음.(천리안 이전)

 

 

그때 하늘소는 뭐하고 있었나?

코딩을 프린트해서 틀린그림찾기 하는거마냥 오타를 찾고 있었음.

 

이때당시에는 도스컴퓨터라서

지금처럼 스크롤 쫙쫙내려가면서 잘못된 코드를 못찾았음.

그래서 두루마리 양피지같은 길다란 용지로 쫙 뽑아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찾는거.

 

시커먼 남정내들 네다섯명이 양피지조각에 고개 파묻고 5시간 이상을 소비하는걸 보고

 

이동형씨는 어떻게 느꼈을까?

 

1.와! 존나 멋있다!

 

2.컴퓨터?코딩? 흥미가는데?

 

3.존나 병1신같네

 

 

ㅇㅇ 3번임.

 

구라아니야 진짜 3번이야.

그래, 싸이월드 만들 사람이 그광경을 보고

'와 졸라 병1신같네예. 사람과의 대화는 직접 얼굴 맞대고 해야지

 이런식으로 삭막하게 타자 두드리면서 하는건~정이 없어요~'

 

라고하고 동아리실을 나갔다고함.

 

그이후로 흥미가 생겨서 다시 돌아왔냐고?

ㄴㄴ 

 

졸업할때까지 다시는 방문안함.

 

 

---

 

군대도 다녀오고 대학도 졸업한 이동형씨.

26살이 됨.

 

싸이월드를 만든 컴퓨터 천재 이동형씨는 졸업후 어떻게 됐을까?

 

백수지 뭐.

 

고향으로 돌아온 이동형씨

 

한달간은 동네사람들이

 

'어이구~우리 동형이 왔네~ 엘리트여 엘리트! 대학나온 엘리트!'

 

이러다가

 

'어휴 저노마는 아직도 백수질이네. 대학나와서 뭐하노!'

 

이랬다고함.

 

 

이동형씨는 심정은?

 

개뿔 신경도 안씀.

 

오히려 하루종일 놀수있다면서 좋아함.

 

26살먹고 동네 뒷산에가서 도토리 주워서 놀고

(구라아니다 저나이먹고 진짜 저러고 놀았다)

 

동네 오락실가서 스트리트파이터하고

오락실주인한테 돈줄테니까 꺼져달라고 쫒겨남.

 

부모님 식당배달일을 도와주면서 간간히 용돈받으며 사는 우리의 쿨남 백수 이동형씨.

 

어느날 동네 다방에 배달을감.

 

 

 

 

손님'우리 동형이 왔어? 아직도 백수야?'

 

다방종업원'오빠~ 동형이한테 뭐라하지마 불쌍한 애야~'

 

손님'우리 미스김 마음씨도 이쁘지~ 옛다 팁이다~'

 

다방종업원'오빠~ 나는 괜찮으니까 우리 동형이한테 줘~'

 

손님'어구어구~ 어쩜 이리 심성이 고울까~ 옛다! 기분이다! 둘다 팁줄게~'

 

다방종업원'꺄르륵 오빠 최고~!'

 

 

 

동네 다방녀한테도 븅신취급받은 이동형씨...

어쨌냐고?

 

존나 정신차리고 컴퓨터 공부 시작했냐고?

ㄴㄴ

 

'아싸 꽁돈이당! 오락실가야지 ㅎㅎ'

 

이랬다고함.

----

 

 

그렇게 백수질을 하며 놀다가 고등학교친구가 김천으로 놀러오라고함.

 

그동안 산구석에서 도토리나 쳐줍고 놀면서

 

유일한 대화상대가 동네 오락실에서 같이 스파뜨던 초중딩밖에 없던

 

이동형씨는 정에 굶주려서 옳타꾸나~ 하고 놀러갔다고함.

 

친구자취방에 놀러온 이동형씨

 

정작 놀라오라던 친구는 이동형씨한테 눈길한번 안주고 컴퓨터만 하고있음

 

 

이동형'야 뭐하냐 나왔어!'

 

친구'아 왔냐 잠깐 기달려'

 

2시간후

 

 

이동형'야! 불러놓고 뭐하는거야!'

 

친구'기다려임마! 지금 일하잖아!'

 

이동형'그래? 봐봐 나도좀 보자'

 

친구'니가 본다고 뭘 아냐? 컴퓨터나 할줄 아냐?'

 

이동형'커...컴퓨터? 하...할줄알지! 그거 하늘소! 존나 양피지 보고 틀린그림찾기하는거!'

 

친구'에휴...븅신 말을 말자....'

 

 

 

이렇게 개븅신 취급받은 이동형씨 기분이 팍상함.

 

 

친구'치킨 시켜줄테니까 먹고있어'

 

이동형'아싸! 꺄르륵!'

 

 

다시 기분이 좋아짐.


치킨뜯고 밖에나가서 술한잔하고 신나게 놀다가 헤어질때가 됨.

그때 친구가 이력서 한장을 건내줌

 

 

친구'야임마 대학나와서 백수가 뭐냐 백수가...이거 우리회사 이력선데 한번  넣어봐.

      대학나온놈은 웬만하면 다 뽑은이까'

 

 

 

이때 이동형씨는 너무 감동받아서 눈물이 핑 돌았다고함.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까 친구놈은 이동형씨가 걱정되서 취업자리를 봐준게아니고

자기네 회사가 인력부족이라서 아무나 한놈 입사시켜주면 회사에서 뽀찌좀 준다고 해서

주변인 아무나 다단계식으로 이력서 존나 뿌렸다고함.

 

이동형씨도 그중 한명이였고.

 

아.

 

그회사 이름이 뭐냐고?

 

금성임. 금성.

지금의 LG전자.

 

 

---

 

 

그동안 이동형씨를 너무 븅신같이 서술했지만

 

일단 머리는 기본적으로 좋은사람임.

 

그리고 4년내내 유전공학 공부하면서 영어도 잘했음.

 

이력서넣고 간단한 적성테스트를 받고 합격함.

 

이제 전국각지에 파견을 할려고 면접을 봄.

 

이때당시 신입사원이 100명이 넘었다고 함.

 

그중 서울 티오는 단 4명

 

 

면접관'이동형씨? 어디로 가고 싶으세요'

 

 

이동형씨는 뭐라고 대답했을까?

당연히 서울 이겠지?

인서울 대학의 꿈을 저버린 이동형씨니까?

 

ㄴㄴ

 

앞서말했듯이 이동형씨는 아무생각없이 사는사람임.

 

 

이동형'김천이요'

 

 

김천에 이력서를 준 친구가 있으니까

같은 지역으로 발령나서 퇴근후 같이 놀생각으로 김천을 희망함.

 

그래서 김천에 갔는가?

 

 

 

ㄴㄴ

 

서울행이요 ㅋㅋㅋㅋ

 

 

100명 넘어가는 신입사원들이 죄다 서울을 희망하니까

이동형씨처럼 지방으 희망하는 극소수의 사원들을

그냥 서울로 때려박음.

 

 

그렇게 서울 금성으로 발령난 이동형씨

 

본격적인 회사생활이 시작되는데~

 

 

존나길어졌네 다음편은 한가할때 올림.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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