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인정 '키 크는 신물질' 나온다
【 앵커멘트 】
아이들의 키를 더 크게 할 수 있는 신물질이 경희대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정부가 공식 인정한 첫 물질로, 키가 작은 아이를 둔 부모님에게는 희소식입니다.
보도에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6살 아들을 둔 엄마 박근민 씨는 요즘 고민이 깊습니다.
아들이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작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근민 / 서울 상일동
- "성장 호르몬 주사도 권유받긴 했는데, 가격도 비싸고 두려운 마음이 들어서…."
최근에는 키 성장을 도와주는 호르몬주사가 인기인데, 성조숙증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 인터뷰 : 박재범 / 정형외과 전문의
- "몇 개월 동안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매일 맞아야 해요. 보통 키에 관련된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주사를 매일 맞기가 쉽지 않죠. 또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가운데 경희대 한의대 김호철 박사팀이 키 성장을 도와주는 신물질을 개발했습니다.
가시오갈피 등에서 추출한 물질로,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진 성장 호르몬이 간에서 성장단백질로 결합하는데, 이 양을 늘려 성장판의 연골세포를 늘리고 성장판 두께를 증가시키는 원리입니다.
97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3개월간 섭취한 실험군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17% 더 키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김호철 / 경희한의대 본초학교실 박사
-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은 성조숙증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흰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성조숙증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부작용이 없고 임상시험까지 거친 이 신물질을 국내 처음으로 '키 성장 건강기능성 원료'로 공식 인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