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추모, 광주에 대형 '유리창 리본' 눈길
광주 무등빌딩, 8~16층 3~4개 창문 활짝 열어 추모리본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이한 16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는 시민들 머리 위로 커다란 추모 리본이 만들어졌다.
"저기 건물에 리본이 있다."
전면이 유리로 된 16층 건물 창문에 새겨진 리본은 멀리서도 눈에 띄는 터라, 걸음을 재촉하던 시민들도 이를 발견하고선 잠시 발길을 멈추고 한동안 숙연해졌다
이날 오전 해당 빌딩 엘리베이터 내에 붙여진 공고문에는 '세월호 사고 잊지 않겠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협조해 주세요. 각 층에 맞게 창문을 활짝 열어 하나의 큰 노란리본을 만들어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빌딩 사진이 출력돼 있었다. 사진에는 열어놓아야 할 창문마다 숫자 표시가 돼 있었다.
빌딩 내 입주업체들은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고, 오전 10시30분께 추모 리본이 빌딩 창문에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