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떡볶이와 빙수

구구크러스터 작성일 15.04.28 21: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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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버스 노선을 헷갈려 급히 내린 곳에서 의외로 좋은 집을 발견했습니다.


이곳은 꼭 소개하고 싶은 곳이더군요.

 

 


길음역 앞 락카로 대충 써둔 빙수야 라는 간판의 분식집 앞에


대기인원이 있을 정도로 손님들이 빈틈없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집일거라고 생각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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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집 다운 가격인데, 빙수도 꽤 저렴합니다.


가격 자체는 평범한데 왜 사람들이 엄청 몰릴까 더욱 궁금해지는 순간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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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쉴 새 없이 일하고 있는 주인아저씨의 모습.


학생 반 성인 반인 손님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하고 계시더군요.


저도 간신히 구석진 곳에 앉게 되었는데


연신 "가게가 좁아서 죄송합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고


웃는 얼굴로 말씀하시니 덩달아 꾸벅 하고 인사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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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으로는 무엇인지 알 수 없어보일 수도 있으나


이게 이 집의 떡볶이 입니다.


위에 올려진 가루는 파마산 치즈인데, 비주얼이 상당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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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과연 1인분인가 싶은 크기의 양은냄비에 떡볶이를 퍼담고


마요네즈를 휙휙 두른 뒤에 파마산치즈 가루를 덮어 냅니다.


물론 마요네즈와 치즈가루는 빼고 드셔도 되지만


이게 이 집 떡볶이가 유명한 이유일테니 그대로 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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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양이 많은지 보여드리기 위해 그릇의 높이를 찍어봤습니다.


이 정도로 퍼주는 떡볶이 1인분의 가격이 2,000원.


박리다매라는 게 어떤 건지 제대로 보여주는 집인 듯 합니다.


치즈가루의 짭쪼름하고 고소한 맛과


떡볶이의 매콤달콤함이 어울려 꽤나 괜찮은 조합이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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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원짜리 오레오 빙수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레오쿠키와 해바라기씨 초코볼, 초코아이스크림과 초코시럽


그리고 아래에는 초코크림이 들어있는 씨리얼 스낵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박리다매라고 하지만 어쩌자고 이렇게 많이 줄까 싶은 느낌입니다.


(아마도 두명이 시키면 아이스크림을 두 스쿱 올려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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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작은 카페에도 전부 눈꽃빙수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오히려 역으로 이런 투박한 얼음입자의 옛날식 빙수가 반갑게 느껴집니다.


이걸 다 섞으면 그야말로 초코죽(?)같은 모양이 되는데


씨리얼 과자를 들이 부었나 싶을 정도로 끊임없이 씹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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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먹고 또 먹어도 도저히 다 먹을 수가 없는 양. 혼자서는 정말 불가능입니다.


단돈 오천원이면 둘 혹은 셋이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 그렇게나 많아 정신이 하나도 없을텐데


손님 하나하나 일일이 신경쓰며 부족한 건 없는지, 학생들과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고


눈을 마주치며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주인아저씨의 모습을 보면서


바쁜 집은 불친절한 것을 감수하며 먹는다는 게 꼭 당연한 게 아니다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유명한 집이지만


늦은 저녁시간 조금 한산할 때에는 우동도 간혹 서비스로 나온다 하니


근처에 계신 분들은 꼭 한번 가보셔도 좋은 집입니다.

 

 

출처 : 루리웹

 

ㄷㄷㄷ 싸고 양많고 맛있고.....

왜 우리집 근처에는 이런곳이 없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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