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몰랐던 여러가지 사실들

까불면맞는다 작성일 15.05.06 17: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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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로커다일과 앨리게이터는 다른 동물이다


 

동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대부분 알 수 있을거 같은 사실이다

근데 이 둘은 아종같은게 아니고 아주 다른 동물이다

뭐 한글로 두 동물 모두 악어라고 부르고 습성도 비슷하고 생긴것도 비슷비슷해서 그런듯

 

 

둘이 다른 동물이라는건 많이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앨리게이터랑 크로커다일이 친척관계가 아니라는건 대부분 몰랐을걸

 

 

하지만 분류상으로 크로커다일과 앨리게이터는 과(family)가 아예 다르다

음..이렇게 설명하면 뭔지 잘 모르니까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자면

개하고 고양이가 서로 과가 다르다

 

 

이렇게 놓고 생각해보면 둘이 친척을 넘어서서 아예 다른동물임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정리해서 크로커다일 앨리게이터의 관계는

늑대와 호랑이의 관계와 비슷하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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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악어. 이놈은 크로커다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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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은 앨리게이터

 

 

둘의 차이점이 몇가지 있는데

크로커다일은 턱이 뾰족하고 아래턱 이빨이 삐져나와있는데 반해

앨리게이터는 턱이 넙적하고 아래턱 이빨들이 모두 안으로 들어가 있다

 

 

그리고 크로커다일의 경우에는 몸에서 자체적으로 소금기를 조절할 수 있어 먹이가 궁하면

바다에 뛰어들어서 거기사는 물고기를 아작낼 수 있는데 반해 앨리게이터는 그딴거 없습니다

 

 

바다악어, 나일악어와 같이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엄청나게 크고 강한 악어는

죄다 크로커다일이고 앨리게이터는 이들에 비해 몸집이 작고 물고기를 먹고 산다

덧글로 제보가 들어와서 하는 말인데 크로커다일과 달리 앨리게이터는

척추동물 중에서 가장 유니크하게도 입을 벌릴때 아래턱이 아니고 위턱이 움직인다


2. 카멜레온의 원래 피부색은 아무도 모른다143089720217248.jpg
카멜레온의 피부는 상황에 따라서 여러가지 색깔로 자유롭게 변하는데

사실 주변환경에 맞춰서 색깔을 변화시키는게 아니고 자기 마음대로 색을 바꾸는게 맞다

기분이 좋으면 밝은색, 배가 고프거나 저기압이면 칙칙한 색깔이 된다

 

 

그리고 이 피부에 있는 색깔 세포들은 심장이나 내장근육같은 자율신경계라서

자기 의지랑 상관없이 색을 변화시킨다

우리가 심장을 자기 마음대로 박동수를 조절하지 못하는거랑 같다

 

 

물론 이 피부색은 보호색의 역할도 한다

하지만 그 보호색이라는 것이 카멜레온의 의지대로 만들어지는게 아니고

신경이 자율적으로 주변의 빛에 따라서 색깔을 바꾸는거니 헷갈려하면 안돼지

 

 

게다가 카멜레온의 종마다 바꿀 수 있는 색의 범위도 베스킨라빈스 31처럼 제각각이니

이거 참 골라먹는 재미가 있겠구만

 

 

잡소리가 됐는데 중요한건

카멜레온의 본래 피부색을 우리가 알아내는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문어나 오징어같이 자신의 피부색을 임의로 바꿀 수 있는 동물들도 죽으면 피부색깔을

못바꾸기 때문에 원래 가지고 있던 피부색깔을 알 수가 있다

근데 카멜레온은 죽어도 피부세포가 뒤질때까진 피부색깔이 계속 변한다

 

 

이 때문에 카멜레온의 원래 피부색은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 때문에 카멜레온이 환경에 따라 색을 바꾼다는것도말이 안돼는 말이다

죽었는데 주변 환경을 어떻게 보냐

 

 

 

 

 

※참고로 카멜레온에는 2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중 진짜 카멜레온만이

피부색을 자율신경계로 조절한다

 

 

일반적으로 chamelonidae과에 속한 동물만 카멜레온이라 부르지만

다른 도마뱀도 카멜레온이라고 부르는 녀석들이 있는 모양이다

아무튼 진퉁 카멜레온과 짝퉁이 있다는거만 알아두자

 

 

3. 멍게는 곤충보다 인간하고 가까운 관계다143089733990523.jpg
멍게는 뭐 눈도 없고 뇌도 없고 움직이지도 않고 생각도 없고 멍청해보여서

보통 사람들이 병신같은 새끼들을 지칭할때 '으이구 저 해삼 멍게같은 놈 같으니라고'

라고 말하는데 멍게는 우리가 생각하는거보다 인간하고 굉장히 가깝다

 

 

딱히 생물공부 안한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멍게는 막 연체동물 비슷할거 같아도

오히려 그런 동물보다는 인간과 더 가까운 동물이다

 

 

곤충은 눈도 있고 입도 있고 다리도 있고 신경계도 다 있는데 그것들이 없는

멍게보다도 어쩐지 하급종자취급을 받아서 기분이 매우 나쁘겠지만 사실이긴 사실이다

 

 

 

멍게의 분류학상 위치는 후구동물에 있는 척색동물로 우리랑 같은 척색동물이다

물론 사람은 그 중에서도 척추동물이고 멍게는 미삭동물이긴 하지만

적어도 곤충하고 인간보다 멍게랑 인간이 더 가까운 관계인 것이다

 

 

멍게가 왜 척색동물인지 납득못하는 사람이 있을까봐서 디테일하게 설명하는데

멍게는 원래 새끼 시절엔 눈, 척수, 뇌를 전부 가지고 있다

 

143089741871802.jpg이게 어린 멍게의 모습으로 올챙이 비슷하게 생겼고 꼬리로 헤엄을 친다

그러다가 나중에 자라서 어른이 되면 정착생활을 하면서

그에 알맞게 자기 눈하고 뇌, 척수를 먹어서 없애버린다

자라서 무뇌아가 돼버리긴 하지만 어찌됐건 태생적으로는 우리랑 같은 척색동물이 맞다

 

 

재밋는건, '해삼 멍게같은 자식아' 에 있는 해삼 또한 인간하고 가까운 관계라는 거다

해삼은 극피동물로 얘내는 인간과 같은 후구동물에 속한다

 

 

 

 

※전구&후구동물

 

수정란에서 배가 생기는데 이떄 구멍이 나타남

이 구멍을 기점으로 바깥은 피부가 되고 안쪽은 내장이 되는데

이 구멍이 입이 되면 전구동물, 후장이 되면 후구동물이 된다

 

 

 

 

아무튼 해삼이든 멍게든 곤충보단 인간에 가까운 동물이니 무시하지 말자


4. 오징어의 턱힘은 상어보단 강하다143089766787930.jpg
백상아리의 엄청난 위용 떄문에 바다에서 턱힘하면 웬지 상어가 떠오른다

하지만 더더욱이나 무시무시한 턱힘을 가지고 있는 자가 있으니 바로 오징어다

맨날 말린 오징어만 보다보니까

'저 쫄깃쫄깃한 놈이 뭔 그리 턱힘이 세당가' 하고 의아해하겠으나

오징어의 턱힘을 무시하면 안됀다

 

 

 

아메리카 대륙 근처에 사는 훔볼트 오징어는 대왕오징어 계열로 2m의 크기에

50kg의 몸무게까지 자라는 상당히 큰 오징어인데 성격이 거칠고 힘이 장사셨제

어부들 사이에서는 식인오징어로 정평이 나있는 놈으로

 

 

사람을 잘 공격하지 않는 상어와 달리 얘내는 그딴거 없이 인간도 척살한다

오징어잡이 배에서 훔볼트 오징어를 잡다가 그만 바다에 빠진 남자가 있다던데

얼마나 놈들한테 심하게 당했는지 시체가 완전 어묵처럼 되어있었다고 한다

 

 

얘내들의 턱힘은 약 510kg로 상어보다 강한 수준이고

측정 중에 기계가 부서졌으니 제대로 측정을 하면 이보다는 훨씬 높게 나올거라 한다

 

 

아, 참고로 소비자고발에 나오는 오징어젓갈 만드는 용도로 쓰이는

'대왕오징어' 는 이 훔볼트 오징어를 이르는 말이다

진짜 대왕오징어는 식용으로 쓸 수 없으니 헷갈려하지 말자

 

 

 

 

 

 

 

 

5. 거대오징어(콜로살 오징어)는 큰 먹이를 못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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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왕오징어보다 더 큰 콜로살오징어는 15m까지 자라고

1톤이 넘는 어마어마하게 큰 오징어다

 

 

게다가 훔볼트 오징어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사나워서 2m가 넘는 물고기도

잡아서 씹어먹을 수 있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몸에 비해서 아주

작은 먹이만 먹을 수 있는데 왜냐면 이놈의 신체구조가 좀 특이해서 그렇다

 

 

콜로살 오징어의 뇌는 식도 바로 옆에 있다

따라서 만일 엄청 큰 먹이를 삼켰을 경우에 식도가 불룩해지면

그게 뇌를 건드리게 되고 잘못하면 뇌가 망가져서 즉사할 수가 있는 것이다

 

 

진화진짜 좆병신처럼 잘했네. 밥먹을땐 꼭꼭 씹어먹어야겠다

 

 

 

 

 

 

 

 

 

 

6. 칠성장어는 보통 물고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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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89838678517.jpg이 끔찍하게 생긴 지옥의 생물체는 칠성장어로 아저씨들이 흔히 정력에 좋다고 많이 잡아먹는 동물로

생긴게 그냥 길쭉하게 생겨서 장어의 친척인가 싶겠지만 사실 장어랑은 별로 관계가 없다

아니 자세히 말하면 칠성장어는 보통 물고기가 아니다

 

 

이 동물은 턱이 없어서 무악어로 분류되며

일반적인 어류로 분류되려면 턱이 있어야하기 때문에 이 동물은 평범한 어류는 아니다

그냥 무악어라는 물고기가 따로 있다 생각하는게 좋다

 

 

그렇다고 어류랑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

이런 무악동물들이 진화해서 어류가 됐으니까

칠성장어는 어류가 되기 전 단계에 속해있다고 보는게 맞다

 

 

 

턱이라는 구조는 척추동물의 역사중에서 꽤 나중에 등장한 구조로

초기에 등장한 척추동물들은 턱이 없어 입이 저렇게 둥글둥글했다

 

 

 

그냥 쉽게 무악어강 경골어강 연골어강 이렇게 3가지 물고기가 있다고 생각하면 편함

크게 따지면 칠성장어도 그냥 어영부영 어류범주에 끼어들어가게 되지만

등장시기나 분류상으로 보통 니들이 먹는 생선하고는 계통이 좀 다른 녀석이로다

 

 

 

 

 

 

 

 

 

 

 

7. 수명이 무한대인건 베니크라게 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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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 나온 놈은 예전엔 듣보잡 생물이었다가

갑자기 인터넷에 뜨면서 위엄쩌는 불사신으로 탈바꿈한 베니크라게라는 동물이지

이 녀석은수명을 다해서 죽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이로 인해서 유일무이한 불사신으로 알려지게 됐는데

사실 늙어죽지 않는 동물은 이 녀석 뿐만이 아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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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사실 저그 히드라가 아니고 강장동물 히드라인데 아무리 찾아도

스타크래프트 히드라밖에 안나오는 바람에 짜증나서 히드라리스크 올림

 

 

 

베니크라게랑 같은 강장동물에 속해있는 히드라도 적어도 늙어 죽지는 않는데

베니크라게처럼 노화되면 다시 폴립상태로 돌아가기도 하지만, 보통은 그냥 아예

일정정도까지 노화가 진행되다가 아예 노화가 안돼는 모습을 보인다

늙으면 어려지고 늙으면 어려지는 베니크라게보다 오히려 '불사' 에 가까운 능력이로다

 

 

원래 히드라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이 동물이 출아하는게 마치 신화속 히드라가

머리하나 자르면 2개 돋아나는거 같은 모습이라서 붙었다고 하는데 불사신이라는 것도

신화속 히드라나 이 히드라나 다를바 없는거 같기도 하다.

 





10. 흔히 먹진 않지만 맛있는 해삼이 미스테리횟집가면 개불, 멍게와 함께 먹는 해삼은 맛있다그런데 이 사실을 알고 계실랑가 해삼은 나이가 없다나이를 측정할 방법도 없고 수명이 어느정도인지도 불명이다그냥 내버려두면 거의 영원히 산다고 한다143089884372719.jpg
해삼의 세포는 보통 동물하고 달라서 자기 몸 크기를 마음대로 줄일수 있다엄청나게 큰 해삼도 자기가 원하면 새끼손가락만하게 작아질 수 있다만일 니가 해삼을 엄청나게 좁고 긴 통에 넣는다면 해삼은 그 통모양대로 자기 모습을 바꿀거다뽀로로 음료수통에 넣으면 뽀로로모양으로 바뀐다
아무튼간 그래서 크기로 해삼의 나이를 측정하는건 말도 안돼는 일이다해삼은 수온이 높으면 여름잠을 자는데 보통 수온이 20도가 넘으면스스로 몸크기를 줄이고 신진대사를 줄여서 여름잠 상태에 들어간다여름잠에서 깨도 몸크기는 지 꼴리는대로 두기 때문에 아주 좆같다해삼의 능력은 이 뿐이 아니다플라나리아처럼 해삼은 자르면 둘로 재생한다아아~근데 자르면 둘되는 피콜로 대마왕같은 능력은 좀 흔하구나 좀 더 쎈걸로해삼은 아무리 지랄발광을 해도 물에 집어넣으면 원래대로 돌아간다내장을 싹 빼버려도 물에 넣으면 다시 내장이 생기고바싹 말려도 물에 넣으면 다시 원래대로 살아나고심지어 효소같은걸로 녹인 해삼도 물에 집어넣으면 원래대로 살아난다어떤사람은 내장빼고 말린 다음에 튀겨도 물에 넣으면 살아난다던데 그건 못믿겠다14308989351390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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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 해삼뿐 아니라 해삼친척인 극피동물들은 대부분 지 몸에다 지랄을 해도물에 넣으면 원래대로 돌아온다근데 해삼은 유독 그 능력이 뛰어난거 같다아 맞아 해삼도 장어랑 마찬가지도 무지무지 비싼 해산물 중에 하나인데왜냐면 역시나 양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사육환경을 알 수 없어서 양식이 불가능한 뱀장어에 비해 해삼은 알낳는거랑 기르는건 다 되는데새끼해삼이 뭘 먹고 사는지 전혀 알 방법이 없기 때문에 못키운다고 한다
자꾸 덧글로 '그럼 해삼 반씩 잘라서 먹고 바닷물에 넣으면 영원히 먹을 수 있겠네요'이딴 질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얘기해주자면

님 인내력이 부처급에 돈이 많아서 돈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면 가능함반토막내서 상처 아무는데만 2~3달 걸리는데그거 다시 원래 크기로 키우려면 몇년은 더 기다려야되고

그거 키우려고 쏟아붓는 먹이값이랑 관리비등을 계산하면 존나 미♥친듯이 돈 깨진다그딴짓 하지말고 그냥 해삼 하나 사다가 먹는게 경제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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