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슬람을 전파하기 위하여 한국여성과 결혼하는 파키스탄 외노자들..
2004년 1월 파키스탄 베가바니아라는 곳에 갔다. 말이 도시지 한국의 100년 전 시골 모습과 같았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화장실이 없어 여자들은 밤마다 검은 옷에차도르를 두르고 남의 눈을 피해 용변을 보러 다니는 그런 곳이었다. 그래도 행복했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가 있었기에. 그녀는 파키스탄을 다녀온 후 호적등본 등 10여개의 결혼증명 서류를 파키스탄 한국대사관으로 보냈다. 그리고 5월 K씨가 합법적 신분으로 비자를 받고 한국에 다시 입국하게 됐다. K씨는 늘 이씨가 변심할까봐 안절부절 못하는 눈치였다.
신혼집은 경기도 성남에 차렸다. 하지만 본색은 그때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K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한국 여자와 결혼했다며 으스대기도 했다. "아기가 있으면 국적 취득이 빨리 된다"며 임신을 독촉했다. 가부장적 사회분위기에서 자란 탓인지 직장생활도 제대로 하지 않고 처갓집에서 돈을 가져오라고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말에는 무조건 따를 것을 강요하며 폭력을 행사했다.
종교가 없는 이씨에게 코란을 읽으라고 강요하는가 하면 사담 후세인과 그의 사진을 보여주며 애도해야 한다며 위협했다. 아기 귀에 코란을 읽어주기 일쑤였고 파키스탄으로 데려가 이슬람 정통 교육을 시킨다는 말도 서슴없이 했다. 심지어 이슬람교를 믿어야 한다며 말을 듣지 않으면 옥상에서 아이를 떨어뜨린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결혼 후에도 매일 지하철역에 나가 한국 여자에게 접근했고 여성을 유혹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K씨의 친구들도 비슷한 목적으로 한국 여성들에게 접근하고 있었다.
결국 이씨는 이혼을 결심하고 2007년 1월 아기와 함께 집에서 뛰쳐나왔다. K씨는 이씨가 신원보증을 철회했기 때문에 한국국적 취득이 어려워졌다. K씨는 집요하게 한국 외국인노동자단체의 도움을 얻어 소송을 걸었다. 사정도 모르는 한국인들은 "이씨가 결혼 사기를 친 나쁜 여자"라며 법정에서 증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 K씨의 내막을 안 한국인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과거 불법 여권으로 한국에 입국했던 사실이 밝혀져 결국 2008년 5월 본국으로 추방됐다.
이씨는 K씨만 생각하면 아직도 소름이 끼친다. 이씨는 "그들은 한국 여자를 이용해 국적 취득과 이슬람 포교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 여성이 생각하는 결혼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혹시 주변에 파키스탄이나 인도네시아 사람과 결혼하려는 여자가 있다면 무조건 말려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