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한국전쟁 시기 민간인 학살에 관한 부분만큼은
제가 원래 좀 보수적 성향이 강한편에 있었는데, 이 보도연맹 사건과 국민방위군 사건을 제대로 알면서 한국의 수구세력들의 '민낯'을 알게되었죠..
보도연맹 사건은 적어도 중일전쟁 시기의 난징대학살 규모급의 최대 학살이자 최악의 학살로 기록해야한다고 저는 그렇게 보고있습니다.
오늘날 수구세력들은 보도연맹 사건 얘기하면 '보도연맹원들이 부역행위를 했기 때문에 이들을 다 죽일 수 밖에없었다. 예비검속차원에서 정당했다'느니 이런소리들 갈기는데.(실제로 일부 그런인물들 있긴 했습니다만, 이들 역시 북한 인민군에 의해 '변절자의 최후로 보여주기 위한 본보기'로 결국 처형당했죠.)
그러나, 사상검사 오제도씨나 사상검사 정희택 같은이들의 증언들 보면, 오히려 보도연맹원들의 협조 덕분에 국군, 정부 요인 인사들이 후퇴하는데 있어 역할이 매우컸다고 말하는 증언들도 있습니다.(오제도씨의 증언에 따르면, 특히 철도원들 가운데 보도연맹원들이 많았는데, 그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초창기 후퇴에 있어 용이했다고 말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 반공 사상검사로 꼴통으로 악명 날렸던 오제도 조차도 '보도연맹에 대한 정부의 학살은 잘못되었다'고 1999년 시사저널 잡지(정희상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시인까지 했었습니다.
즉, 오늘날 수구세력들의 논리는 '1000명 중에 단 1명이라도 부역자가 발생하면 그 1000명을 죽여야 나라가 조용해진다. 그게 당연한것이다'는 논리.. 이 무슨 얼마나 끔찍한 사고발상인가?
이 수구세력들의 뇌구조는 일본 극우파들이 난징대학살 부정하는 논리와 아주 흡사하게 빼닮아있습니다.(제가 이쪽 관련에 연구를 좀 깊이해본적 있어서 이쪽 부류 사람들 어떤 사고방식 가지고 있는지 잘 압니다.)
학살 자체는 국가권력에 의한 불법적이고 전쟁범죄 행위입니다. 학살의 불법성 자체는 심지어 5.16 군사쿠테타 당시의 군사정권세력이 주도한 '혁명재판'에서도 불법성 자체는 인정했던 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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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렌트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