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행수입으로 구입한 혼다 'CB400R'의 계기판에 이상이 생겨 혼다코리아 강남 서비스센터를 찾았는데, 병행수입 모델이라서 정비를 거절당했다. 수리비를 내겠다고 했지만, 안된다고 했다. 강북 서비스센터에서도 똑같은 대답을 하면서 거절했다. 결국 몇군데 더 찾아보다가 개인 정비소에서 수리받을 수밖에 없었다."
업계에서는 당시 혼다코리아 등 수입 모터사이클 브랜드들이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서비스 정책에 변화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서비스 정책을 바꾼 대표적인 곳이 혼다코리아인데, 줌머 등 50cc 미만 스쿠터가 인기를 끌면서 병행수입이 늘어나면서 혼다코리아의 공식차량 판매는 줄었다"면서 "국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병행수입에 대한 고객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병행수입 모델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소비자 불만은 많아졌지만 국내 법인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혼다코리아가 병행수입에 대해 고객서비스를 중단한 이후 국내 모터사이클 판매량은 2008년 3639대에서 2012년 6177대로 늘었다. 지난해는 1만3067대가 팔리며 '1만대 고지'를 넘어서기도 했다. 6년간 판매량이 3.6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다른 수입 브랜드들도 혼다코리아와 같은 서비스 정책을 세우면서 수입 모터바이클 전체 시장도 커졌다. 한국이륜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수입 모터사이클 시장은 2009년 내수시장의 7.7%에 불과한 4260대에서 지난해에는 내수 점유율 24.1%에 달하는 2만2000여대 규모로 확대됐다. 5년새 418.9%나 성장했다.
그렇다고 병행수입 시장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병행수입 업체를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모터사이클은 연간 1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병행수입 차량의 경우 모터사이클뿐만 아니라 농기계, 완구 등의 품목으로도 들어오기 때문에 시장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병행수입을 이용하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다. 우선 국내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조금더 싸게 구입하기 위해서다. 혼다코리아의 경우 200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 현지와 비슷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했지만 최근에는 '엔저'에도 불구하고 일본보다 많게는 1000만원 이상 비싸다.
병행수입을 하는 또다른 이유는 국내 시판되지 않는 차종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혼다 모터사이클 제품은 81종에 달하지만 혼다코리아는 이 가운데 24종만 국내 시판한다. BMW 모터사이클 23종 가운데 19종을 국내 시판하는 BMW모토라드코리아와 대조적이다. 혼다코리아 모터사이클에 대한 병행수입이 유독 많은 이유도 국내 시판하는 모델이 전체의 30%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병행수입 업체 관계자는 "혼다코리아는 국내에서 인증받기 쉽고, 잘팔리는 모델만 구비하고 있어 다양한 고객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며 "몇 년전부터 가격을 조금씩 올리더니 이제는 '엔저현상'에도 불구하고 해외보다 20~30% 비싼 게 대부분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병행수입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혼다코리아는 병행수입에 대해 고객서비스를 해줄 계획은 전혀 없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병행수입 모델의 경우 품질, 안전성, 출처 등이 명확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도 많았고, 서비스센터에서 책임을 져야하는 일도 많았다"며 "공식 수입제품에 대한 판매가 늘면서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도 투명하게 발전됐고, 혼다코리아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2015.06.17 08:30:00 송고
짱공유님들의 긴문장을 시러하시니
요약! 병행수입으로 오토바이구매시에는 수리서비스를 돈을줘도못받는다
니들이 알아서 고쳐라!
혼다코리아에서 수입된 정식 오토바이만 수리및 서비스가 가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