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 도로의 배트맨'이라 불리며 환아들을 상대로 선행을 해 왔던 사업가 레니 B. 로빈슨 씨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미국 현지언론의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로빈슨은 지난 16일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그는 '배트 모바일'이라 부르던 자신의 검은색 람보르기니 차량이 주행 중 멈추자 차량 상태를 보기 위해 주차하던 중 이를 보지 못한 차에 추돌 사고를 당했다. 사고 후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그는 안타깝게 숨지고 말았다.
청소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로빈슨은 배트맨 복장을 입고 14년 동안 미국 전역을 돌면서 환아들을 상대로 남몰래 자선 사업을 해 왔다.
그의 선행은 지난 2012년 볼티모어주에 위치한 29번 도로에서 경찰에 적발되면서 알려졌다. 교통법규를 위반한 그를 쫓던 경찰은 배트맨 복장을 한 로빈슨을 발견했고, 당시 경찰차 영상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29번 도로의 배트맨'이라며 전국적인 명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