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5시 50분경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탈리스 고속열차 9364호. 미국 공군 소속 의료요원 스펜서 스톤 씨(23)와 대학생 앤서니 새들러 씨(22·새크라멘토 주립대 4학년)는 중학교 동창인 미국 오리건 주 방위군 소속 앨릭스 스칼라토스 씨(22)가 최근 9개월간의 아프가니스탄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것을 기념하는 휴가 여행 중이었다.
열차가 벨기에에서 프랑스 국경을 넘을 즈음 12번째 칸의 열차 통로에 있는 화장실에 가려던 프랑스인 남성 승객이 AK-47 칼라시니코프 자동소총을 어깨에 메고 화장실을 나오던 무장괴한과 마주쳤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성은 곧바로 무장괴한에게 몸을 날렸다. 총을 빼앗기 위해서였다. 몸싸움 과정에서 여러 발의 총소리가 나면서 유리창이 깨치며 객실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이때 발사된 총 한 발은 불행히도 승객 한 명의 목을 관통했다.
이 순간 스톤 씨와 스칼라토스 씨는 서로 눈빛을 교환한 뒤 “그를 붙잡아(Go get him)”라고 외치며 괴한에게 달려들었다. 가장 먼저 스톤 씨가 10여 m를 뛰어가 무장괴한을 쓰러뜨린 뒤 목을 잡고 헤드록을 걸었다. 범인은 키 190cm, 몸무게 100kg이 넘는 거대한 덩치에 유도 유단자인 스톤 씨에게 깔렸지만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격렬하게 저항했다. 스톤 씨는 머리와 목에 상처를 입었고 엄지손가락이 거의 잘려 나갈 정도로 다치면서도 침착하게 범인을 제압했다. 스칼라토스 씨는 괴한이 떨어뜨린 총을 빼앗아 던지고 머리를 가격했으며, 새들러 씨는 영국인 승객 크리스 노먼 씨(62·컨설턴트)와 함께 넥타이로 괴한의 팔을 묶었다. 진압 과정에서 총 4명이 다쳤지만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총 554명의 승객이 탑승한 고속열차에서 자칫 ‘제2의 샤를리 에브도 테러 참사’가 일어날 뻔했던 상황을 맨손으로 막아낸 3명의 미국인 청년, 영국인 승객, 프랑스인 승객이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CNN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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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미군 청년은 주짓수 블루벨트라고 하네요..
하마트면 대형 참사가 날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