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점 맞고 1등 해도..정부 입맛에 안 맞으면 탈락

찌질이방법단 작성일 15.09.11 17: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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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길들이기' 시도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이하 예술위)는 올해 문학 장르별 우수 작품에 지원하는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에서 특정 작가들의 배제를 요구하고, 심의위원들이 이를 거부하자 직접 결과를 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예술위는 또 연극, 무용 등 문화예술 분야 작품을 지원하는 '창작산실' 지원 대상에 선정된 유명 연출자에게 직접 작품 제작 포기를 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계 안팎에서 예술작품을 사전 검열하고 억압했던 '유신시대 정치검열'의 부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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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4월 창작산실 연극 분야 선정에 참여한 한 심의위원은 10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예술위에서 심의위원들이 뽑은 8개 작품 가운데 3개를 문제 삼으며, 그중 박근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연출한 작품을 (선정작에서) 제외시키면 나머지 작품은 살려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심의위원 5명 전원이 예술위 요구에 반대하자 예술위 직원들이 박 교수를 직접 찾아가 작품 포기를 종용했다"고 전했다. 연극계에선 박 교수가 2년 전 국립극단 무대에 올려 일부 보수언론에서 문제 삼은 연극 <개구리>의 내용이 빌미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작품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원 대선개입을 빗댄 듯한 '수첩공주' '시험 컨닝' 등의 표현이 나온다.

 

박 교수는 '자신 때문에 다른 작품이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이 불편해' 지난달 초 결국 작품 제작을 포기했다. 박 교수는 9일 밤 <제이티비시>와 한 인터뷰에서 "청와대에서 하는 거예요. 그 직원들이 저한테 다 이야기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예술위는 "아르코문학창작지원금은 중견 이하 작가를 지원하려는 취지다. 102명을 70명으로 줄인 이유는 사업개편을 위한 신규사업추진 필요성 때문이다"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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