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고민이 생겨 글을 적어봅니다.
전 이혼 후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돌싱맘입니다. 아들이 갓난아기때부터 아빠와 떨어져 살면서 아빠에 대한 기억없이 8살이 되었네요.
얼마전 남자분을 소개받았습니다. 그 분도 돌싱에 고2딸이 있고 그쪽도 딸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일때 이혼하시고 쭉 딸을 키웠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소개남이 고딩딸과 목욕을 함께 한다고 해서 충격을 좀 받았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해를 못한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본인에게는 그저 사랑스러운 아기일 뿐이라고 하는데..
부모입장에서 보면 정말 순수하게 보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서 듣는 순간에는 그런가하고 넘겼어요. 저도 매일 아들을 씻기고 하는데.. 그저 고추도 귀엽고 엉덩이도 귀엽고 하니까요.
근데 한편으론 고딩이면 몸이 성숙했을텐데 지금 저의 경우와는 다르니까 같이 생각하면 안되지 않나 싶어요.
부모가 아무렇지 않아도 아이가 자연스레 부끄러워서 멀리하지 않나요?
인터넷 검색해보니 딸이 아버지와 목욕중 아버지가 본인에게 하는 이상한 행동이 수치심을 느꼈지만 워낙 오랫동안 함께 목욕해서 거절하면 아버지가 상처받을까봐..혹시 자기가 오바하는게 하닌가 해서 적은 글들이 비슷비슷하게 좀 있더라구요..
이런 글을 보니 이상한 생각도 들고, 한편으론 심리학 수업중에 들은 엘렉트라콤플렉스가 생각나서.. 고딩딸이 엘렉트라 콤플렉스로 아버지에게 애착이 아주 강한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어요. 고딩학생이 굳이 아버지랑 함께 씻어야 하나요???
그 분과 재혼을 한다면..하고 생각하니 여러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일단 접었습니다만... 저도 혼자 아들을 키우고 있고 머지않아 사춘기가 올텐데..
오이디푸스 컴플렉스가 엄마에게 애착을 느끼다가 아버지의 존재로 엄마를 포기하고 자아를 형성하는데.. 제 아들의 경우에 아버지가 없으니..제가 이성적으로 가르친다해도 혹시나 다른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지금 8살 아들의 경우, 다른 사람 (저 외의 가까운 친척)에게 고추보여주는 것도 부끄러워하고, 자기가 볼일 보는데 제가 화장실 들어가면 보지말라고하고 비밀지켜달라하고 그런답니다. 그런거 보면 자연스레 사춘기오면서 본인이 부끄러워할 것 같아서 안심되면서도.. 목욕할땐 또 아무렇지않게 하거든요.
별 걱정안했는데 소개남때문에 고민이 생겼네요.
이 고딩딸과 목욕하는 아빠가 많은가요?어떻게 생각하세요?그리고 저와 비슷한 (아빠없이 아들을 오래키우신 분)분의 육아 노하우 있으시면 공유바랍니다.
미즈사랑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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