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63개 GP에 '열영상 CCTV' 200대 설치한다
2006년부터 작년까지 육군부대 10개 해체
예비군 카빈 소총 내년에야 M16으로 완전 대체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육군은 올해 말까지 비무장지대(DMZ)의 63개 소초(GP)에 모두 200대의 열영상 CC(폐쇄회로)TV를 설치할 계획이다.
육군본부는 2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병력이 상주하는 63개 GP에 총 200대의 열영상 CCTV를 12월까지 설치하기로 했다"면서 "올해 추경예산 86억원을 편성해 지난달 사업 발주와 계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1개 GP에 3대의 열영상 CCTV가 설치되지만, 감시 사각지대가 많은 GP에는 1~2대를 더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2005년 GP에 CCTV를 설치했으나 주간 감시용이기 때문에 조명 없이는 야간 감시에 제한이 따른다. 기존 CCTV를 열영상 CCTV로 교체하면 야간에 조명 없이도 수백m에 달하는 감시 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조치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군 GP까지 몰래 들어와 귀순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는 등 DMZ내 감시가 허점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육군은 2006년부터 작년까지 10개 부대를 해체했고 11개 부대의 개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비록 10개 부대가 해체됐지만 장성은 442명에서 441명으로 단 1명만 줄어 군 조직의 슬림화에는 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2년 '국방개혁 기본계획 2012~2030'을 통해 장군 정원의 15% 수준인 60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육군은 2026년까지 여단급 이상 78개 부대를 개편할 예정이기 때문에 장성 수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부터 작년까지 병력은 5만1천여명이 감축됐으며 간부는 1만3천여명이 증원됐다.
예비군 개인화기인 카빈총도 내년에야 M16 소총으로 전량 교체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M16 77만정(91%)을 교체하고 내년 말까지 남은 8만정의 카빈총을 M16으로 교체한다는 것이다. 카빈총은 1968년 예비군 창설과 함께 보급됐다. 내년 말이면 예비군 부대에 카빈총은 사라지고 대신 85만정의 M16이 비치된다.
그러나 예비군 전투조끼와 방독면은 2019년까지 전량 보급된다.
최전방 지역에 배치된 K-9 자주포 포상과 대포병탐지레이더 진지는 북한군 포격에 대비해 모두 콘크리트 지붕을 설치키로 했다.
육군은 "화력전투 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접적지역 사단 포병 장비 및 탄약을 보강했다"며 "DMZ 주도권 장악을 위해 감시와 타격이 동시에 가능한 원격사격통제체계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